이준석 “냉정하게 현재 與에 지고 있다…내일 선거면 못 이겨”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15 10:20수정 2021-09-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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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가 현재 상황으로 (여당에) 지고 있다”며 “2012년 대선 때보다 표가 잘 나올까에 대해서 아직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강연에서 “내일이 선거라면 결코 이기지 못하는 정당 지지율을 갖고 있고, 젊은 세대에게서 멀어지는 경향성을 가지는 후보들이 더러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이 대표는 “내년 선거가 정말 녹록지 않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38~42%에 걸쳐 있는 경우가 많고, 상대 정당인 민주당은 3~4% 정도 낮은 경향성이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가 현재 상황으로 지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40대가 많이 밀려나서, 경기는 열세가 기정사실이고 서울에서 약간 우세, 인천도 약간 열세로 선거 구도가 재편됐다. 2012년 대선 때보다 표가 잘 나올까에 대해서 아직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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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우리가 압승했음에도,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20대 투표율을 보면 전체 3명 중 1명이 투표했다”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앞으로 양분된 지지율을 가지고 간다. 20·30대와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합해서 달려들 수 있는 어젠다가 있어야지만 묶어서 메시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대선 경선 후보들이 유세하는 현장의 뒤를 보면 굉장히 그림이 좋지 않다. 전통적인 지지층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지금 모습만 보면 깃발만 안 들면 다행”이라며 “후보 간 조직 경쟁 등이 비치면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진들이 잡히기 시작할 것이다.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순간부터 젊은 세대가 다시 한번 (국민의힘과) 괴리하는 현상이 이뤄질 것”이라 예측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붙은 선거를 보면, 박근혜 후보를 향해 엄청난 대결집을 했으나 결과는 3%포인트 차 승리였다. 만약 상대 후보로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된다면 우리는 대구·경북(TK)에서 박 후보 때만큼 표를 갖고 가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당내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가 가장 답답해하는 것은 ‘텔레그램을 준 사람, 받은 사람은 있는데 왜 앞으로 안 나아가느냐’라는 것”이라며 “당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고, 동료 의원이 얽혀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이런 게 젊은 세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지점이다. 명쾌하게 답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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