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홀로 남은 ‘천안함 전사자’ 아들, 학비 지원할 것”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2 16:45수정 2021-07-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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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해군본부 장병들이 순직자들의 묘비를 닦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국가보훈처가 천안함 전사자인 고(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이 최근 암 투병 끝에 별세한 것과 관련, 홀로 남은 외아들에 대해 유족 보상금과 학비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22일 “현재 미성년(고등학생 1학년)인 정 상사의 자녀가 19세가 될 때까지 기존 고인에게 지원하던 보상금을 자녀에게 지급하고, 이후 성년이 되면 조부모에게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어 “진학에 따른 학비는 현재 고교뿐만 아니라 대학교까지 지원된다”며 “등록금이 면제되고 학습보조비가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졸업 이후 취업 지원 대상으로 보훈특별고용 및 취업수강료 등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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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는 “현 제도상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정 상사의 자녀가 성년으로 성장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정 상사는 천안함의 엔진을 담당하는 기관부 내연사로 근무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아 동료들과 전사했다. 정 상사의 아내 정모 씨는 아들을 데리고 보험업계에 종사하며 생계를 꾸렸으나 3년 전 암 진단을 받았고, 힘든 투병 끝에 21일 세상을 떴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야권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메시지를 내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SNS에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특히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홀로 남은 아들이 겪어야 할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의 온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SNS에서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나보내 드린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을 찾기조차 어렵다”며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꼭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인천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은 사실을 전하며 “고인의 아들에게 ‘엄마 아빠 모두 훌륭한 분이셨다. 부디 용기를 갖고 잘 커 주길 바란다’고 했다”라며 “어린 나이에 엄마마저 잃은 슬픔 속에서도 꿋꿋한 모습을 봤다. 모두 이 아들의 부모가, 형제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빈소를 찾았던 원희룡 제주지사도 “천안함 유가족만의 슬픔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천안함 전우들의 아픔만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우리 공동체가 홀로 남겨진 아드님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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