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경수 유죄에 “현정권 정통성 하자… 국정원 댓글 비교 안돼”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1 13:41수정 2021-07-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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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민의왜곡 용납 안돼”·원희룡 “국민 기만”
홍준표·안철수·유승민 “문 대통령이 사과하라”
(시계 방향으로 위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홍준표 의원. 동아일보 DB.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야권 대선주자들이 현 정권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그리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번 대법원 판결로 현 정권의 정통성에 큰 하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여론 조작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사법부에서 장기간에 걸친 깊은 심리를 걸쳐 판결한 결과를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 규모의 여론조작, 선거 공작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라며 “결국 현 정권의 정통성에 근본적이고 심각한 하자가 있음이 사법부 판결로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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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윤 전 총장은 “이번 대선에서도 다양한 방법의 여론 조작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민의를 왜곡하는 어떠한 시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공식 자료를 통해 “오늘날 여론조작은 자유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라며 “이번 판결로 우리 정치에서 여론조작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드루킹’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사실상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여론 조작은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상상조차 해서는 안 될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대법원 판결로써 증명됐다. 명백한 국민 기만행위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던 그들이 민주주의를 농락했다”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여론조작이 측근에 의해 저질러진 데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홍준표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여론조작의 최대 피해자였던 저나 안철수 후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소한의 조치로 사과는 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조작된 여론으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되지 않겠느냐”라고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저에 대해 씌워졌던 악성 프레임도 사과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라며 “더이상 한국 대선이 여론조작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또다시 여론조작으로 차기 정권을 창출하려는 그들의 시도는 이제 봉쇄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분기탱천(憤氣撑天)해야 할 사건”이라고 했다.

안 대표 역시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저질렀던 흉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이들 범죄의 직접적 피해 당사자지만, 저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라며 “대신,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범죄로 주권자로서의 진실과 신성한 알 권리를 침해당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하시라. 그리고 민주주의 앞에 진심으로 반성하시라”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했던 유 전 의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최측근의 헌법 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민주주의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고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헌법 파괴에 대한 징벌로서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사건은 댓글 조작으로 당선된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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