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소집 “간부들 직무 태만 엄중히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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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0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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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당적 행위 등을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당과 국가의 중요 정책적 과업 실행에 나타난 일부 책임 간부들의 직무 태만 행위를 엄중히 취급하고 전당적으로 간부 혁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전날 확대회의를 소집하였다”고 했다.

해당 회의는 김 위원장이 주재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 정치국 위원, 후보 위원들, 당 중앙 위원회 일군들, 성·중앙기간 당, 행정 책임 일군들, 도 당 책임 비서들과 인민 위원장, 시·군과 연합기업소 당 책임비서, 군, 국가비상방역부문 해당 간부 등이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국가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세계적인 보건위기에 대비한 국가 비상 방역 전의 장기화의 요구에 따라 조직기구적, 물질적 및 과학기술적 대책을 세우는 것에 대한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해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 과업 관철에 제동을 걸고 방해하는 중요 인자는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이라며 “간부들의 사상적 결점과 부정적 요소와의 투쟁을 전 당적으로 더 드세게 벌려야 한다”라며 “이에 우리 당과 혁명의 전진을 저해하는 기본 장애물, 걸림돌이 무엇이지 낱낱이 밝혀 간부 대열의 현 실태에 경종을 울리고 전당적인 집중 투쟁, 연속투쟁의 서막을 열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일부 책임 간부들의 직무 태만 행위가 보고됐으며 간부들에 대한 비판이 이뤄졌다. 또한 국가 비상 방역 체계의 지속적 강화와 나라의 경제 산업과 인민 생활 안정에 엄중한 저해를 준 것에 대해 지적됐다.

김 위원장은 “현시기 간부들의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무능력이 당 정책 집행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고 혁명 사업 발전에 막대한 저해가 되는 제동기”라고 지적하며 간부들에게 비상한 책임감과 실무능력으로 맡겨진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첨예하게 제기되는 경제 문제를 풀기 전에 간부 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간부들에게 혁명적 수양과 단련을 부단히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간부들의 스스로 정치의식을 목적의식으로 높이라고 했다.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 당 중앙위 비서, 국가기관 간부 교체도 다뤄졌다. 인사 변동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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