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코로나, 北 더 북한스럽게 만들어…확진자 ‘0’ 믿기 어렵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6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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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2020.12.3/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20.12.3/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제 다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도전이 북한을 더 ‘북한스럽게’ 만들었다(made North korea more North korea)”고 밝혔다.

강 장관은 5일(현지 시간)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로 바레인에서 열린 중동 지역 다자안보 회의인 마나마대화에 참석해 “북한이 우리(한국)의 보건 지원 제안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코로나 대처 방식에서 더 폐쇄적이고 토론이 거의 없는 톱다운 방식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내부 변화 상을 국제 무대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강 장관은 “북한이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며 “모든 징후들이 북한 지도부가 자신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질병(코로나19)을 통제하는 데 몹시 집중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조금 이상한(odd)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고 북한에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했다”고 했다. 강 장관은 4~6일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바레인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요르단 외교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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