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연말 다가 오는데…시진핑 방한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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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3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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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속한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내년 가까운 시일 내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며 시 주석의 조속한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이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계속 미뤄오다 연말에 이르게 됐고, 미국 행정부 교체기와 맞물려 시 주석의 방한설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올해 코로나19가 확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 방한에 대한 의지를 거듭 전했다.

지난 5월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올해 중 방한하는 데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한중 관계에 있어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지난 8월엔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방한해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는 한국”이라면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지난달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코로나19가 안정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한다는 한중 양쪽의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올해 안에 ‘꼭 가능하다’ 이렇게 예단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지난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 계획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고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언급했다”며 시 주석의 연내 방한 의지를 전했다.

만일 시 주석이 올해 안에 방문할 경우 그 시기는 11월 말이나 12월 초로 예상된다. 12월 말이 되면 한국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참석여부가 아직 불투명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에서 동맹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에 한중 관계를 다져놓을 필요성이 있어 시 주석이 방한을 서두를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 또한 12일 “한중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한 공감대 하에서 지속 협의 중”이라고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을 열어 놨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방미 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아직 구체적인 날짜 조율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조속히 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양측이 협의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역시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 자리에서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만 했다.

시 주석이 방한할 경우,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얼어붙었던 한중관계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은 코로나19 방역 협력 과정에서도 ‘신속통로’ 신설을 통해 기업인 예외입국을 제도화하는 등 양자관계 회복의 초석을 닦아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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