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노인숙 여사에 조전…“백선엽 장군 같은 영웅 있었기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7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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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선엽 장군의 부인 노인숙 여사가 15일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열린 故백선엽 장군 안장식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동아일보 DB
故 백선엽 장군의 부인 노인숙 여사가 15일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열린 故백선엽 장군 안장식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동아일보 DB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조의를 표하는 조전(弔電)을 고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의 부인인 노인숙 여사(96)에게 보냈다.

펜스 부통령은 조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신해 부군을 잃은 것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백 장군 같은 영웅이 있었기에 한국은 오늘날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었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의 사인이 담긴 조전은 백 장군 안장식이 열렸던 15일 작성돼 지난주 말 노 여사에게 전달됐다.

조전에서 그는 “백 장군의 용기와 리더십은 6·25 전쟁, 특히 다부동 전투에서 전설적으로 발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백 장군을 전쟁 영웅 이상으로 존경 한다”며 “군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한 뒤에도 계속 국가를 위해 복무해왔으며 외교관과 훌륭한 정치인으로서 활동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2013년 주한미군이 백 장군을 명예 미8군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한국군에서의 성취뿐 아니라 한미 동맹에 중요한 기여를 한 그를 기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친이 6.25 참전용사이기도 한 펜스 부통령은 “부군의 업적에 대단히 감사하며 미국의 위로와 기도를 노 여사에게 전한다”며 조전을 마쳤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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