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정부 출범 후 공정사회 위해 반부패개혁 강력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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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5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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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5개년 반부패종합계획을 세우고,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 개혁을 강력하게 실천하고 있다”며 “그 결과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CPI)가 2017년부터 매년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IACC) 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부패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행동계획을 마련해 온 IACC의 노력과 의장님의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이번 의장님의 방문이 반부패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실천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부패인식지수 평가에서 세계 2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반부패와 공정을 제도화하고 있는 우리 한국의 노력이 우리의 공통 목표라고 말할 수 있는 진실되고 투명한 세계의 건설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매년 발표하는 CPI는 각 국가별 공공·정치 분야의 부패정도에 대한 인식을 100점 만점으로 나타낸 것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하다는 뜻으로, 2019년도 CPI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점수인 59점을 받아 180개국 가운데 39위를 차지했다. 2017년 51위, 2018년 45위에 이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를 위해 열망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그 열망에 의해서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반부패는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2018년 3월 공공기관·시민단체·기업 등이 참여하는 ‘청렴사회 민관협의회’를 출범했고, 사회 각계와 협력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정부와 한국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부패인식지수의 개선이 이뤄진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 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 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올해 6월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을 언급하고 “이 역시 한국 사회를 더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로 만들고, 또 그것을 통해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이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2003년 한국에서 개최한 제11차 국제반부패회의를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준비했던 경험이 있다며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라벨르 의장은 “3년 만에 부패인식지수가 이렇게 높아진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다”며 “한국이 잘하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정부와 민간 분야의 파트너십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 어떤 국가도, 어떤 기관도 혼자서 부패를 해결할 수 없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반부패 성과를 세계 각국이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기조연설에서 대통령의 경험을 직접 말씀해주시면 이 회의가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전 세계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고, 전 세계가 안정적인 세계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요청했다.

접견 자리에 배석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권익위는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국제반부패회의 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반부패 노력과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2003년 회의 개최 이후 보다 청렴하게 변화된 한국의 모습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위원장은 “각국 정부·국제지구·시민사회·언론·기업 등이 반부패 협력을 강화하고, 전 세계인의 관심과 동참을 촉구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은 기간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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