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선박·인원 내려올땐 비공개 원칙…사실 숨겼다는 표현 유감”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0일 19시 20분


코멘트

“청와대·합참, 15일에 ‘北목선’ 보고받아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차관급 9명의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2019.5.23/뉴스1 © News1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차관급 9명의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2019.5.23/뉴스1 © News1
청와대는 20일 최근 북한 주민들이 목선을 이용해 삼척항에 정박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전혀 틀린 말“이라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양경찰청 상황센터 상황보고서와 관련해 ”청와대와 합참 등은 바로 당일에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이후에 선원의 말을 기반으로 간략한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그것이 약 2시경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내용은 ‘북한 어선이(톤수 미상 승조원 4명) 조업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자체 수리하여 삼척항으로 옴으로써 6월15일 06:50경에 발견돼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임’이라는 것이고 이런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내게 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국방부가 ‘삼척항으로 (목선이 들어왔다고) 이미 해경에서 발표했는데 합참이 삼척항 인근으로 바꿨냐’는 질문에 ‘해경 발표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제가 알아본 결과 해경 발표가 이미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라며 ”국방부 브리핑은 17일이고, 이미 15일인 해경의 발표 내용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기반으로 경계 차원에서의 국방부 상황을 브리핑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여기서 삼척항 인근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말을 바꿨다고 보는 것은 틀린 말“이라며 ”‘항’은 보통 방파제나 부두 이런 것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고 ‘인근’은 군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사고당일인 15일에 삼척항이라고 해경에서 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에 국방부에서는 본인들이 통상쓰는 언어인 ‘삼척항 인근’이라는 표현으로 말한 것이지 내용 바꾸거나 축소하려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는 뭘 했냐’라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도 역시 최초 해경으로부터 보고 받았다“라며 ”여러 정보들을 취합해 매뉴얼따라서 해경이 보도자료를 내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매뉴얼’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선박·인원이 내려올 경우엔 신변보호를 위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라며 ”하지만 오보 또는 사전에 언론노출로 공개할 필요가 경우 관계부처와 협의한 후 사실관계를 간략히 설명하라고 대응메뉴얼에 나와있다. 그 메뉴얼에 따라서 보도자료와 브리핑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해경에서 최초의 발표를 했고, 공유를 했던 사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있던 사실을 숨겼다가 17일에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는 전혀 틀린 말“이라며 ”그렇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