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유럽 순방 핵심 메시지는 ‘평화’…혁신·포용성장 협력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7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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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일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국빈방문
북유럽 3국 순방 키워드는 평화·혁신·포용성장
오슬로포럼,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평화 구상 발표
5G·수소에너지 등 혁신 산업 분야 협력 확대 논의
노사간 대타협, 포용적 성장 관련 아이디어도 공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6박8일의 일정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기조인 평화, 혁신, 포용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만드는 게 이번 북유럽 순방의 핵심 목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과 스웨덴 의회 연설을 통해 우리의 한반도 평화 여정을 소개하고 해당국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9일부터 11일까지 핀란드를 방문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핀란드 국빈 방문은 1973년 수교 이후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혁신 스타트업 선도국인 핀란드와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6세대 이동통신(6G) 등 차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실질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 방문 기간 동안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방문하고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여하는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두번째 방문국은 노르웨이다. 이번 노르웨이 방문은 올해 하랄 5세 국왕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을 초청함에 따라 성사됐다.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노르웨이 국빈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까지 노르웨이에 머물며 정부 주최 오찬과 하랄 5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청와대는 노르웨이와 수소 에너지 분야, 북극·조선해양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빈 초청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케이팝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문화 공연도 개최한다. 행사에는 몬스타엑스, 모모랜드 등의 케이팝 그룹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13일에는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을 방문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노르웨이 최대 규모 군수지원함에 승선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는 스웨덴을 방문한다. 스웨덴 방문 역시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국빈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및 오·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ICT, 바이오헬스 등 혁신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협력적 노사관계의 산실인 스웨덴의 경험과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우리 정부의 비전도 공유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방문 기간 동안 에릭슨사에서 개최하는 e-스포츠 친선전과 5G 기술 시연 행사를 관람한다. 양국 기업인 230여명이 참여하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포럼도 열린다. 문 대통령은 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의 3대 키워드가 혁신성장, 포용국가, 평화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동안 두 차례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구상도 밝힐 예정이다. 12일에는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14일에는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을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유럽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냉전 시대 유럽에서 헬싱키 프로세스(1975년 미국과 구소련, 유럽이 체결한 협약)가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헬싱키 프로세스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책에 대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유럽 3개국은 혁신 성장, 포용적 성장과도 관련성이 크다. 한 때 ‘노키아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1개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핀란드는 매년 4000개 이상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스타트업 선두 국가가 됐다. 한·스웨덴 정상회담 개최 장소인 살트쉐바덴은 1938년 노사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대립을 극복했다는 상징성이 있다.

또 핀란드, 노르웨이 그리고 스웨덴은 튼튼한 사회 안전망의 기반 하에 혁신과 개방 경제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포용적 성장 분야의 평가에서 세계 최상위권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혁신 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뤄 나가는 과정에서 이번 순방이 북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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