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9일 방송대담 ‘꼼꼼’ 준비…靑 “전반적으로 공부”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8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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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맞아 9일 KBS 특집 대담 출연
소통수석실 중심으로 준비…리허설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경내에서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경내에서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어버이날인 8일 특별한 공개일정 없이 다음날(9일) 있을 대담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7일) 문 대통령은 하루 먼저 어버이날을 기념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했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50분까지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집권 3년차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 국정구상이 대담의 핵심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치와 사회, 경제, 외교·안보 등 전(全)분야에 걸친 ‘성역없는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꼼꼼히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KBS측과 사전에 질문지를 상의하지 않은 만큼 앞서 대통령이 가지셨던 기자회견처럼 (모든 걸)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날카롭고 공격적인 질문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 속 각 분야를 전반적으로 거듭 공부해 3년차 국정구상을 밝히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소위 가게무샤(대역)를 두는 방식 등의 리허설은 없다고 했다.

대신 국민소통수석실을 중심으로 실별인사들을 모아 대담준비를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하고 이렇게 회의에서 취합된 자료들을 토대로 문 대통령이 ‘열공’하는 방식으로 대담 준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은 데 대한 소회와 함께 앞으로 남은 국정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국회와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물론 누구보다 국민의 지지가 필요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분야에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간의 선거제도와 사법제도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에 따라 여야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할 협치방안이 있는지가 주요질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트트랙 건과 관련해서는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에 대한 문무일 검찰총장의 ‘반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도 하다.

사회분야에 있어선 문 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역점을 뒀던 적폐청산의 향후 방향이 질문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사회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다면 그 구체적 방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 사실상 ‘선(先)적폐청산-후(後)타협’ 정신이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 바 있다.

경제분야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 경제기조의 3대축으로 불린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평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이 인지하고 있는 일자리 상황 등 경제전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앞서 청와대와 정부가 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대기업 등의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밝힌 상황 속 문 대통령의 기업과 산업에 대한 생각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도발’로 국민들의 외교·안보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발사를 도발로 보느냐는 것에서부터 4차 남북정상회담 및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 최종적으로 북핵문제를 풀 수 있는지와 이 과정에서의 문 대통령 역할론 등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편에서 한일관계의 개선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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