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서청원 “후안무치” 공격에 “대응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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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5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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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과거 잘못 인정하고 文정부 폭주 막자 합의”
“보수통합 전 당내통합 먼저…탄핵 원인제공부터 얘기해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대안찾기’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대안찾기’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자유한국당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5일 친박계 좌장격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촉구 결의안 보도에 격분, 자신을 겨냥 “후안무치”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그런 공방과 싸움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게 아니다”라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대안 찾기 토론회’ 개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박, 비박간 갈등이)한번 만나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워낙 골이 깊어 계속 만나 골을 좁혀야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까지 현직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구속시키는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석방결의안(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내자고 한다”며 “후안무치”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친박계와 비박계가 대립 청산 차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결의안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 “석방 촉구 결의안 합의는 아니고 석방요구를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앞장서겠다 정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전제한뒤 “국민들은 우리당이 더 강하게 결집해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이 소위 말하는 계파싸움으로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주말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는 목사님이 ‘친박, 비박이 만나 대화로 문제를 해소하고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과 싸워주기를 바란다’는 주선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목사님 주선으로 모처에서 친박, 비박의 대표성은 아니나 저와 권성동, 홍문종, 윤상현 의원, 우파 논객 등 9명이 만나 대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잘못해서 문재인 정권이 탄생했고 현재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며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지난 과거의 잘못을 서로 인정하고 화해하고 통합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런 내용의 합의문을 만들어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참석자 1명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재판을 받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이고, 증거인멸 여지도 없고, 이미 재판 끝나고 기소도 끝난 상황에서 고령인데 석방을 요구할 의사가 없느냐고 제안했다”며 “얼마든지 앞장서 할 수 있다는 정도 얘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친박, 비박이 1차적으로 만나 문장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에 대한 동의가 되면 실행에 옮겨야 한다. 당지도부와 양진영에 설득하고 시작인데 시작전에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보안을 약속하고 시작했는데 누군가 흘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박진영에선 탄핵 찬성에 사과하고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밝힌 것에 대해선 “이야기하면 공방이 되기 때문에 말하기 싫은 문제인데 역사적 사실로 되어 있다”며 “당시 우리당 의원 62명이 탄핵에 찬성했고 57명이 반대하고 7명이 기권했다. 지금 공방을 벌이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수통합과 관련 “우선 당내 통합이 있어야 한다”며 “당내 통합을 위해선 서로 주장이 있어야 하고 그 주장에 대한 반응이 있어야 한다. 이후 적절한 선에서 합의를 보고 난 다음 당밖의 우파세력과 통합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문에는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게 되는가’라는 물음에 “총론적으로 당내 구성원 모두 저에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정리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자기 소신과 철학을 갖고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면 해결이 안된다. 총론적으로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선후가 있고 흐름이 있다”며 “탄핵까지 가게 된 계기는 원인제공이 있다. 거기에 대해 총론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한 흐름을 갖고만 얘기하면 끝이 나겠느냐”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내려갔는데 거품 지지율을 빼면 사실상 30%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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