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김동연·강경화·장하성…문재인 대통령 첫 내각 이모저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1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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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강경화·장하성·김광두·문정인…
문재인 대통령 첫 내각 이모저모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내각과 청와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특히 발표와 동시에 발탁 배경을 직접 설명해
인사 대상자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췄는데요.
뽑힌 인사들이 누구이고 왜 발탁됐는지 알아볼까요?

#. 경제부총리 겸 기획부장관에 내정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
국무조정실장과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죠.
어려운 형편 때문에 덕수상고를 졸업했고 은행을 다니면서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브레인으로 활약한
변양균 전 정책실장 라인으로 분류됩니다.

“청계천 판자집 소년가장에서 출발해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해
누구보다 서민의 어려움 공감할 수 있는 분”

#.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받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내정자.
첫 여성, 첫 비(非) 외무고시 출신 외교부장관으로
대통령의 여성인재 중용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핵심 측근인 그를 발탁한 것은
‘반기문 끌어안기’ 행보로도 해석할 수 있죠.

특히 청와대는 강 장관 후보자 장녀의 미국 국적 및 위장전입 사실을
사전 발표했는데요.
“주요 검증 사항에 대해 투명하게 발표하자는 대통령의 의지가 있어서
미리 알려드린다. 이런 문제에도 강 후보자를 지명한 이유는
그의 외교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현 상황에서 최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

#.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함께 대표 ‘재벌 저격수’로 불립니다.
1998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를 대신해 무려 13시간 넘게
경영 문제점을 지적한 일화는 유명하죠.

2012년 18대 대선 땐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일했고
삼촌은 장재식 전 산자부장관, 누나는 장하진 전 여성부장관,
사촌동생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인 명문가 후예입니다.

“한국의 경제적 불평등을 계속 연구한 경제학 석학이자 실천 운동가다.
양극화 완화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

#.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된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는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세운다)’ 공약 틀을 만들었죠.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유명한 그를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고 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J노믹스’ 설계를 담당했는데요.

“김 교수는 저와 다른 시각에서 정치 경제를 바라봤지만
이제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잡아야 한다”

#.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된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 및 동북아번영정책 설계를
주도해 ‘햇볕정책 전도사’로 불립니다.
2000년과 2007년 2차례 남북정상 회담에 모두 참석한 유일한 학자죠.
유창한 영어 실력과 호탕한 성격으로 유명하며 외교가의 대표적 미국통입니다.

#. 이번 인사의 기조는 크게 ‘청와대는 개혁,
내각은 안정, 순혈주의는 타파’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에는 재벌개혁 등 대통령의 철학을 반영한 개혁적 인물(장하성 교수)을,
내각에는 국정경험을 갖춘 관료(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나
본인과 관점이 다른 인물(김광두 교수)도 중용했다는 건데요.
비외시 출신 강경화 후보자를 외교부 장관에 임명한 것은 순혈주의 타파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사법고시 출신들이 장악해 온 법무부 역시
변화가 불가피해보입니다.

첫 발을 내디딘 문재인 정부가 순항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진 출처: 동아일보 DB·뉴스1·뉴시스
기획·제작: 하정민 기자·김한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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