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논란 당사자 서청원 전대 불출마 …주호영 “병풍·갈등 조정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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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0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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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서청원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이나 본인을 위해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20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서청원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은) 아주 잘 하신 결정이라고 본다. 당의 최다선 선배로서 병풍이 되고 후배들을 지도하고, 또 당의 갈등이 있으면 조정해주시는 역할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4·13총선 공천 과정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한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이전을 종요한 친박계 핵심 의원들의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이 서 의원을 측면 지원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에 이어 현기환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 이전을 종용하는 녹취파일이 공개되며 청와대가 공천 개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서 의원은 19일 돌연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경쟁이 있는 곳에서는 소위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한 곳에 두 명이 나간다면 한 분이 새로운 지역구로 옮겨 두 사람이 당선되게 하는 길이 있다면 그런 것을 권유하기도 하고 조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것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쟁력 있게 결정해야 하는데 권유 정도가 아니라 겁을 주는 것이라면 또 다른 문제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녹취록이 공개된 후 주 의원은 “짐작만 했고 뚜렷한 증거는 없었는데 이런 것들이 생생한 녹음으로 나오니 충격이 큰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직전에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는 배우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배후가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거는 “녹음한 사람(김성회 전 의원)은 이걸 공개하지 않고 지나가려 했지만 전당대회를 두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공개했을 수도 있다. 또 이걸 공개해서 타격을 입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을 거다. 복잡한 과정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걸 누군가와 상의해서 공개를 한다면 음모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고 배후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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