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검증] 삼성동 자택…금융자산…신고 재산 21억81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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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관리하고 재테크 안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총 21억8100만 원(지난해 말 기준)이다.

박 대표의 재산목록은 간단하다. 1990년 매입해 현재까지 살고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대지 484m², 건물 317m²)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시지가 기준 19억4000만 원이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은 현재 시세가 45억∼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봉은사역’(가칭)이 개통하면 시세가 60억 원까지 훌쩍 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재산에는 18대 국회까지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 대백맨션 6000만 원과 사무실 전세권 4000만 원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대백맨션은 6월 1억1000만 원에 처분했다. 금융자산은 예금과 2007년 대선 경선 때부터 매달 20만 원씩 붓기 시작한 적립식 펀드 등 7815만 원이 있다. 출판물에 대한 인세 수입도 매년 400만∼500만 원씩 있다. 박 후보 측은 “본인이 직접 자산 관리를 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재테크는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79년 10·26사태로 청와대를 나온 직후 박 후보의 재산은 서울 중구 신당동 집과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이 ‘유자녀 생계비’ 명목으로 줬다는 6억 원이었다.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살았던 신당동 집은 현재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에 기증했고 문화재로 지정돼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6억 원에 대해선 “1987년까지 운영한 야간무료병원 새마음병원 운영비, 198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념사업 등에 대부분 썼다”고 밝혔다.

삼성동 자택의 ‘시드머니’가 된 것은 1982년부터 3년 동안 거주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이다. 1981년 당시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이 무상으로 지어줬다. 5년 전 경선 당시 당 검증청문회에서 박 후보는 증여세 누락이란 지적에 “그때 법적인 문제는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해서 믿고 거기다 맡겼다”고 말했다. 1984년 성북동 자택을 판 돈으로 중구 장충동 집을 샀고 1990년 이를 팔아서 삼성동 주택을 샀다.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검증팀

▽정치부=김기현 이재명 동정민 홍수영 최우열 기자
▽사회부=윤희각 전지성 박승헌 박희창 김태웅 기자
▽경제부=송충현 기자
#박근혜#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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