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최초 정부주도 3·1절 기념식

  • 입력 2009년 3월 2일 03시 00분


3·1절 90주년인 1일, 비가 갠 뒤 청명한 하늘이 펼쳐진 독도에 전자태극기가 휘날렸다. 이날 독도를 방문한 경북대 전기전자컴퓨터학부 학생들과 교수 80여 명이 4000여 개의 발광다이오드(LED)소자를 꽂아 만든 가로 2m, 세로 1.6m의 전자태극기에 불을 밝히며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LED 전자태극기는 독도경비대에 기증됐다. 캐논 EOS1-D MarkⅢ, 24-70mm렌즈, ISO200, 1/200, f11 독도=홍진환 기자
3·1절 90주년인 1일, 비가 갠 뒤 청명한 하늘이 펼쳐진 독도에 전자태극기가 휘날렸다. 이날 독도를 방문한 경북대 전기전자컴퓨터학부 학생들과 교수 80여 명이 4000여 개의 발광다이오드(LED)소자를 꽂아 만든 가로 2m, 세로 1.6m의 전자태극기에 불을 밝히며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LED 전자태극기는 독도경비대에 기증됐다. 캐논 EOS1-D MarkⅢ, 24-70mm렌즈, ISO200, 1/200, f11 독도=홍진환 기자
지하철 안에서 “만세” 세계국학원청년단원들이 1일 3·1절 90주년을 맞아 서울 지하철 종각역을 지나는 열차 안에서 ‘꽃보다 대한민국, 희망의 만세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만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김미옥 기자
지하철 안에서 “만세” 세계국학원청년단원들이 1일 3·1절 90주년을 맞아 서울 지하철 종각역을 지나는 열차 안에서 ‘꽃보다 대한민국, 희망의 만세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만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김미옥 기자
■ 전국 곳곳 3·1절 행사

90주년 맞아 관람객 5만여명 빼곡

제90주년 3·1절을 맞아 1일 전국 곳곳에서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정부는 이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삼부 요인, 애국지사, 주한 외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1987년 개관 이후 처음 정부 주도로 3·1절 기념식이 열린데다 90주년 행사 때문인지 독립기념관에는 예년보다 많은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일제에 항거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선열들이 3·1운동에서 보여준 자기희생과 화합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라며 “자기만 잘되겠다는 개인과 집단의 이기주의로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고, 우리 모두가 상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립유공자 119명 가운데 권철수, 강인택, 민순철, 이추형, 김인애 등 5명의 후손에게 건국훈장 애국장 등을 수여했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서울 종로구의 탑골공원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 행사가 열렸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던 33인과 3·1운동 희생 영령들을 위한 진혼대제와 기념식이 진행된 뒤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남산 팔각정까지 행진하며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3·1절 타종행사가 열렸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3·1절 기념 시민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시민단체들도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세계국학원청년단은 종각역, 동대문역, 서울역 등 주요 지하철역에서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페이스 페인팅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가쇄신국민연합’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3·1절 국민대회를 열었다. ‘대한민국을 깨우는 사람들’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3·1절 90주년 재현 행사를 했다.

이 밖에 대구 대전 제주 등 전국에서 3·1만세운동 재현 행사와 독립 유공자 위문행사,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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