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주년 맞아 관람객 5만여명 빼곡
제90주년 3·1절을 맞아 1일 전국 곳곳에서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선열들이 3·1운동에서 보여준 자기희생과 화합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라며 “자기만 잘되겠다는 개인과 집단의 이기주의로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고, 우리 모두가 상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립유공자 119명 가운데 권철수, 강인택, 민순철, 이추형, 김인애 등 5명의 후손에게 건국훈장 애국장 등을 수여했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서울 종로구의 탑골공원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 행사가 열렸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던 33인과 3·1운동 희생 영령들을 위한 진혼대제와 기념식이 진행된 뒤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남산 팔각정까지 행진하며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3·1절 타종행사가 열렸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3·1절 기념 시민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시민단체들도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세계국학원청년단은 종각역, 동대문역, 서울역 등 주요 지하철역에서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페이스 페인팅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가쇄신국민연합’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3·1절 국민대회를 열었다. ‘대한민국을 깨우는 사람들’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3·1절 90주년 재현 행사를 했다.
이 밖에 대구 대전 제주 등 전국에서 3·1만세운동 재현 행사와 독립 유공자 위문행사,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