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은 18일 러시아 사진영상기록보존소가 소장한 북한 관련 자료들을 수집해 이 중 일부를 공개했다.
기록원이 러시아 현지에서 확인한 광복 이후 시기의 북한 관련 영상 기록과 사진은 각각 1000여 분 분량과 650여 장. 이미 알려진 자료도 있지만 상당수 자료는 새로 공개되는 것이라고 기록원 측은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분량은 영상 기록 40여 분, 사진 20여 장이다.
6·25전쟁 중인 1950년 빨치산이 서울에 입성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빨치산은 전쟁 발발 직전 지리산이나 오대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점을 고려하면 다소 생소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아마도 전쟁 직전 남한에 파견된 선발대가 아닌가 짐작된다”고 전했다.
당시 북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 중앙위원회 위원장인 김일성이 남한에서 온 첩보원을 면담하는 모습은 북한이 남한 내 통일전선사업에 적극 관여했음을 보여 준다.
또 무용가 최승희와 조선예술단의 모스크바 공연 자료는 전쟁 시기 문화교류를 통해 북한이 소련으로의 접근을 강화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관람객들의 환호가 공연이 성공적이었음을 느끼게 한다. 최고 경지에 이르렀다는 최승희의 춤사위가 인상적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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