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총리? 한명숙 의원 유력 거론

  • 입력 2006년 3월 21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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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무총리 후보에 열린우리당 한명숙(62)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첫 여성총리 탄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병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21일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5명을 백지상태에서 검토하는 중”이라는 전날 발언을 바꿔, (노 대통령의 생각이)한명숙 의원과 김병준 대통령정책실장 2명으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이어 “새 총리는 야당의 전폭적인 지지는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반대가 적은 분이 낙점될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혀 한 의원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정책실장은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야당으로부터 ‘코드인사’라는 시비를 불어오기도 했다.

이 실장은 특히 ‘한 의원의 여당 당적을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적 중립, 깨끗한 선거, 공정한 선거에 대해선 대통령이 담보한 것이고 국민들도 인정했다”고 대답해, 한 의원을 후임 총리로 전제한 듯한 기자들의 질문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 실장은 또 인선기준을 얘기하면서 “안정적 국정운영이 필요하고 국민들도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가진 분이 무난하다. 이런 맥락이다”고 말했다.

이 실장 이날 ‘안정항해’라는 단어를 10여 차례 거론하며 ‘정책형 총리‘가 아닌 ‘관리형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반면 김 정책실장은 지난 주말까지 ‘정책형 책임총리’로 구분되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 실장은 총리 인선 시기에 대해서 “이번 주를 넘기는 것은 정치권도 그렇고 국민들에게도 그렇다. (대통령이)2~3일 더 깊이 생각신 뒤 이번 주 내 결론을 짓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전남 여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14일 노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에서 후임 총리에 여성인사를 기용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 정부 시절 장상 당시 이화여대 총장이 첫 여성총리로 지명됐으나, 국회 인준 표결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다음은 이 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나눈 질문과 답변 요지.

(모두발언) 항해 일지를 점검할 시점이다. 참여정부가 4년차 돼 가는데 초반에는 좌초도 됐고 중반에는 이해찬 총리 되면서 로드맵 공화국이라 하기도 했지만, 이 총리 시절에 거의 다 레일이 깔린 셈이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풍파를 헤치면서 항로를 안정된 항로에 접어든 것 아닌가. 이제 남은 항해기간에 폭우가 가늠해서 보이는 지점까지 온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보면 참여정부가 안정항해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총리가 항해사랄까 조타수랄까... 안정항해라는 항로를 가는데 있어서 거기에 맞는 분이 총리 맡아야 하는 것 아닌가.

안정항해 쪽으로... 이 총리가 책임총리로서 과업들은 120%달성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남은 과제는 이제 경제다. 경기에 상당히 희망적인 전도들이 지표들이 나오는 것 같고 안정적으로 관리해가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참여정부의 중요 과제 목표인 균형발전 전략도 대개는 큰 그림 완성됐고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몇 가지 여야를 떠나 중요한 과제는 원내대표 만찬 때 특별하게 강조한 사법개혁안 국방개혁안, 국회에서 처리해주셔야 할 그런 중요한 과제중 하나다. 그런 면에서 보면 안전항해라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 그럴려면 이것이 국회에서 여야 특히 야당에서 큰 시비 없이 큰 반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 대통령이 생각하는 참여정부가 가야할 안전항해의 중요 요소 아닌가. 아무래도 그런 면에서 야당이 전폭적인 지지는 아니더라도 선선하게 큰 반대 없이 인준동의 할 분이 가장 거기에 적합한 분을 총리로 하시려는 게 아닌가하는 느낌이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국민들께서도 정서적 안정감 또는 그런 걸 가질 수 있는 분이.. 같은 맥락에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보면 여러분 생각하듯이 한두 분은 솔직히 말하면 여기에 맞춰서가 아니라 물망에 올린 분 한두 분은 고사하시는 분도 있고, 두 세 명 정도로 압축되는 것 아닌가. 그런 방향에서 두세 분 정도인데, 크게 어긋나진 않을 것 같다.

대개 압축하면 2-3배수라, 하면 두 분 다 장점이 많은 분들인데 안정항해에 첫 지나쳐야 할 것이 국회 아니겠나. 국회에서 보다 더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측면에서 점검을 할 시점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어진 질의응답.

▶여야 반응을 보면 가늠할 수 있지 않나 = 좀더 지켜봐야 겠죠. 시간은 말씀드렸지만 이번 주를 넘기는 것은 조금 정치권도 그렇고 국민들에게도, 2~3일 더 깊이 생각하면 이번 주에 결론짓지 않을까 생각.

▶제 3의 후보 가능성은 = 그 범위 벗어난다는 것은 언론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것. 언론과 호흡 같이한다.

▶왜 4~5배수에서 2~3배수로 = 두 분은 고사의 뜻을 직간접적으로 들었다.

▶야당에서 두 분 다 반대하는데 = 상대적인 문제 아니겠나. 야당에서 뽑아주진 않는 한 전폭적인 지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치상황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항해라는 게 우선 국회가 중요하지 않나. 인준과정에서 합의되고 특히 야당에서 시시비비에서 시시가 좀 많은... 대개 물망에 오른 분들이 유력 검토되고 있는 분들이 대개 능력이나 안정항해 능력 비슷한 조건 가진 분들로 보고 있기에, 대통령도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대화를 쭉 해오고 싶었지만 못한 부분이 대통령의 의지보다는 내외 정치상황 겹쳐서 못한 부분이 있다. 국정원리에도 실현해보고 싶다는 뜻 가졌는데 안정항해라는 게 그런 측면에서 같은 맥락 아닌가.

▶그동안 해온 말씀과는 다른데, 분권형 국정운영과 = 분권형 국정운영 그게 좀..지향인데 과정에서 실현됐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책임총리와 분권형 국정운영은 좀 구분해야... 대통령은 분권형 하면 당에서 당정일치 국회의회 중심의 정치를 해 가는데 있어서 당, 과반수 여당이 거기서 총리를 뽑아서 추천하면 그 총리가 당과 내각을 책임 있게 꾸려간다는 측면에서는 원래의 의미가 분권형이다.

그런데 초기에 재작년총선 이후 과반수 됐을 때 낮은 단계에서 보면 책임형 총리 아닌가. 앞으로 안정항해에서도 책임형 총리 큰 틀에서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양극화해소, 노령화 대비, 저출산 등 큰 가닥에서 대통령은... 일상적인 국정운영은 여전히..(총리가) 지방선거도 있고 정치적 중요한 문제도 있고, 공정한 선거관리도 중요할 것 같다.

▶좀더 가시화해 협조 요청할 의향은 = 이미 지난번 몇 가지 사법개혁안 국방개혁안 여야를 떠나 국가의 중요과제 아니냐고 당부한 측면도 있지만 대화 정국을 열어가겠다는 의지 밝힌 것 협조 당부 드린 것 아닌가.

▶인선기준 6가지는 = 지금도 맞다 .

▶한명숙 의원에 대한 여당 당적 반대 = 안정정국운영이라는 면에서 볼 때 당적은 정치적 중립, 깨끗한 선거. 공정한 선거에 대해선 한번도 대통령이 분명히 담보한 것이다. 참여정부에선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다. 국민들도 인정한 것 아닌가.

▶후보가 늘어날 가능성은 = 두 분 정도로 크게 압축된 것 같다.

▶관리형 의미하는 것인가 = 1년 8개월 남았는데, 경제도 지표도 나와 봐야겠지만 안정관리가 중요한 과제일수 있으니까. 국정은 안정적으로 가는 게 더욱 중요하고, 대통령께서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대화 정치 실천의 첫 단추 끼웠기에 국민들도 안정적으로 평화를 해나지 않겠나.

국정운영의 방향이 전반적으로 안전항해로 가야 하지 않겠나. 그전에는 쓰나미도 있었고 좌초된 시기도 있었고 재작년 후반기 이후 참여정부의 큰 가닥들이 로드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가시화되고 레일이 깔린 국면이기에 그런 차원에서 말한 것.

▶국무회의 주재는 내치에 더욱 관여 = 그런 게 아니고 총리가 안 계셔서, 대통령이 국무회의 주재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고 내각에서도 그렇기에 그런 것. 특별히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두 분이 대비되는 개념으로 비쳐지는데 = 안정항해 국정운영에 있어서 첫 관문이 국회 아닌가.

▶병렬검토로 보면 되나 = 국회가 잘 해줬으면 더 좋은 사람이... 야당이 중요하니까. 상수 요인 아닌가. 올해 내년은 여러 가지 안정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그동안 여러 돌파도 해왔지만 그 토대위에서...

▶대통령이 코드로 가게 해달라고 했는데 = 총리 지명하면서 코드 없는 지명이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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