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읽을거리/환경]새만금리포트

  • 입력 2000년 5월 19일 21시 09분


▼'새만금리포트' 문경민 지음/중앙M&B 펴냄/495쪽 12,000원 ▼

수년째 논란을 일으키며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새만금간척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환경보고서.

다음은 '머리말' 중에서 발췌.

<바다를 줄여 땅을 넓히고, 갯벌을 없애 농지를 만들고, 해수(해수)를 밀어내고 담수(담수)를 저장하는 일은 '자연을 극복하는 역사(역사)'라는 주장과 '인간의 본질적인 어리석음'이라는 주장이 맞서 싸운다.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라는 찬사와 단군 이래 최대의 갯벌파괴 행위라는 비난이 새만금에서 격렬히 부딪힌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보할 수 없는 가치들이 새만금에서 힘을 겨룬다. 간척사업을 통해 조성한 농지의 값어치가 높은지, 갯벌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더 높은지를 따지는 학계의 토론이 새만금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자연끼리, 자연과 사람이, 사람과 사람이, 이곳 새만금에서 싸우고 갈등한다.

이뿐이 아니다. 경작지를 늘리고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사업에 공을 들이는 농림부와 흐르는 물이 고여 썩는 것을 탐참치 않게 여기는 환경부, 바다와 갯벌의 생태를 보호할 임무를 가진 해양수산부가 새만금사업의 추진을 놓고 갈등을 빚는다. 이른바 정부 부처간 갈등이다.

또한 간척지 내부 토지를 논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농림부나 농업기반공사의 토지이용계획 구상에 대해 전라북도는 경작지뿐 아니라 복합산업단지로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이다. 새만금에는 현대사회의 모든 숙제가 있다. 부딪힘과 뒤섞임에도 미학이 있다면 이 곳 새만금에서 찾아야 한다.>

▲목차▲

1. 새만금사업 겉모습 알기

2. 간척, 바다를 막아 땅을 넓힘

3. 새만금 논란

4. 전라북도와 새만금 한풀이

5. 새만금, 환경파괴 주범이 되다

6. 새만금에 바치는 송가와 만가

7. "우리는 농사는 못 짓습니다.": 계화 어민 장승구 씨

8. "철새보다는 사람이 먹고 살아야": 새만금사업 실무주역 이관범씨

부록: 새만금사업 관련일지와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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