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UFO 잔해-외계인 유해 보관해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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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그러시 前 정보장교 주장
“국방부 ‘추락물 회수’ 접근 거부당해”
하원의원들 “초당적 추가 조사 필요”
국방부 “검증 가능한 정보 발견 못해”

26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에서 열린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청문회에서 공군 정보장교 출신의 데이비드 그러시 전 국가정찰국
 요원(가운데)이 증인으로 나서 “미 정부가 (UFO 관련) 기기 잔해와 인간이 아닌 조종사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AP 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에서 열린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청문회에서 공군 정보장교 출신의 데이비드 그러시 전 국가정찰국 요원(가운데)이 증인으로 나서 “미 정부가 (UFO 관련) 기기 잔해와 인간이 아닌 조종사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정부가 1930년부터 90년 넘게 외계인의 존재를 인지해 왔으며 외계인 유해 또한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은폐 의혹을 부인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태스크포스(TF)에서 근무했던 공군 정보장교 출신 데이비드 그러시는 이날 하원 미확인비행현상(UAP) 관련 청문회에서 “미 정부가 UAP 잔해와 이를 조종한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해 등을 보관하고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정부가 시민은 물론이고 의회에도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UAP는 상공에서 목격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뜻한다. 미 정부는 미확인비행물체(UFO) 대신 이 용어를 쓴다. 2019년 미 해군이 언론에 공개된 UFO 영상을 진짜라고 인정한 후 국방부 TF에서 400여 건의 UAP 현상 조사 결과를 지난해 하원 청문회에서 발표했다.

그러시는 ‘미 정부가 언제부터 외계 생명체 정보를 보유했느냐’는 질의에 “1930년부터 인간 아닌 존재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자신 또한 업무 수행 중 국방부의 UAP 추락물 회수 프로그램을 알게 됐지만 추가 접근을 거부당했다고 했다.

그러시는 더 자세한 정보는 기밀이기에 이 자리에서조차 언급할 수 없다고 거듭 말했다. 다만 자신이 “인간이 아닌 존재의 비행물체에 대해 아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조사했다. 많은 이들이 사진, 문건, 구두 증언 등 확실한 증거를 공유해줬다”며 자신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UAP를 목격했다는 해군 조종사 출신 예비역 2명도 출석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의원들은 초당적인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청문회를 주도한 팀 버쳇 공화당 의원은 “정부가 덮은 것을 우리가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로버트 가르시아 민주당 의원도 “UAP의 진실이 무엇이든 군과 민간 항공기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더 많은 보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방부는 그러시의 주장에 관해 “어떠한 검증 가능한 정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美정부#u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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