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신경세포서도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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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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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팀 발견 ‘셀’에 발표
“중추신경계 주요 역할 도와… 우울증-치매 현상에 영향”

사람의 중추신경계는 흥분과 억제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이룰 때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지금까지 이들 물질은 중추신경계의 10%를 차지하는 신경세포에서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비(非)신경세포에서도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그동안 비신경세포는 중추신경계의 90%를 차지하면서도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이창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능커넥토믹스센터 책임연구원과 박재용 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배용철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뇌 속에 별 모양으로 생긴 비신경세포인 ‘아교세포’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를 분비하고 이것이 우울증과 치매에 관여한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생쥐의 아교세포에 금 입자를 넣어 글루타메이트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전기신호를 함께 측정했다. 그 결과 글루타메이트가 ‘트렉’과 ‘베스트로핀’이라는 두 가지 길(이온채널)을 통해 분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셀(Cell)’ 28일자에 실렸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셀#중추신경계#아교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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