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은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 광복군 창군 62주년 기념식

  • 입력 2002년 9월 17일 18시 59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62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 김동주기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62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 김동주기자
한국광복군 창군 6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가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광복군동지회(회장 석근영·石根永)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 광복회,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석 회장은 “광복군의 항일투쟁과 의로운 전통은 중단없이 계속돼 대한민국 국군 창군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현행 국군의 날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광복군의 창군일(9월 17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신용하(愼鏞廈) 서울대교수의 사회로 ‘한국광복군의 민족사적 의의’를 주제로 한 주제발표와 토론회가 열렸다.

박성수(朴成壽) 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광복군은 반세기에 걸쳐 장기 항일전의 대미를 장식한 독립군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창수(金昌洙) 동국대 교수는 “광복군은 대한제국 말의 한국군과 의병, 독립운동과정의 의열투쟁의 전통을 계승해 조국 광복의 최전선에서 투쟁한 무장군대였다”고 지적했다. 국사편찬위원회 김광재(金光載) 박사는 “광복군은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과 함께 반일공동전선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귀중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국광복군은 대일항전을 위한 연합군의 일원으로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정규군으로 중국 충칭(重慶)에서 창설됐다. 이후 미국전략사무국(OSS)과 협약을 맺어 특수공작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계획했으나 일본의 항복으로 무산됐다. 광복후인 1946년 6월 미 군정에 의해 해체됐으나 그 일부는 국방경비대 요원으로 흡수돼 대한민국 건군에 이바지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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