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인생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입력 2021-05-03 03:00수정 2021-05-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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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할머니의 대결’로 압축됐던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부문. 미국 영화 전문가들은 “올해만큼 할머니들이 주목받은 때도 없다”고 평했다.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왼쪽 사진)은 수상 소감에서 ‘힐빌리의 노래’에서 할머니 역할을 맡았던 글렌 클로스(오른쪽 사진)에게 각별한 존경심을 보였다. 사진 출처 영화잡지 벌처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팬데믹 영향으로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 TV 중계가 미국에서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화제입니다. 유머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인들에게 그녀의 솔직하고 톡톡 튀는 모습은 뚜렷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소통하려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녀의 영어 인터뷰들을 살펴볼까요.

△“For me, an award means getting next work.”

그녀는 자신을 가리켜 “생계형 배우”라고 밝혀왔습니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미나리’로 상복이 터진 것에 대해 “나에게 상이란 다음 일을 얻는다는 의미다”라고 말합니다. AP 기사도 할리우드의 화려함에 기죽지 않는 그녀의 태도가 인상 깊었는지 “‘Minari’ actor is nonchalant about new fame outside S. Korea(해외 유명세에 무심한 배우)”라고 제목을 뽑았네요.

△“Her Oscars acceptance speech stole the show.” “Her acceptance speech saved the Baf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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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오스카 수상 소감이 쇼를 훔쳤다.” “그녀의 수상 소감이 배프타(영국 아카데미상)를 구했다.” 해외 언론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지루한 시상식에서 그녀는 사이다 같은 존재입니다. 배프타에서는 영국인들 면전에 대고 “고상한 체하는 사람들(snobbish people)”이라고 톡 쏘아주더니, 오스카에서는 미국 톱스타 브래드 피트에게 “우리 촬영할 때 어디 있었어(where were you)”라고 잔소리를 해댑니다. 요즘 한국에서 많이 쓰는 단어 ‘신스틸러’ 대신에 ‘쇼스틸러’라고 해도 됩니다.

△“You can‘t plan life. Life is full of surprises.”

그녀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은 계획할 수 없는 것이다. 삶은 예기치 않은 사건의 연속이다”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자신이 오스카 무대에 올라 상을 받는 날이 올 줄 상상이나 했겠느냐는 것이죠. “Life is full of surprises(인생은 놀라움으로 가득하다)”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격언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 인생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뜻이죠.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윤여정#영어실력#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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