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곽경/글자위에 점 찍어 외래어 발음 구분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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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의 한글 표기와 관련한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한국어와 일본어에는 ‘F, V, L(초성)’ 발음이 없지만 러시아, 중국, 구미와 남미 등 지구 표면의 광범위한 지역에서는 이 발음을 사용한다. 한국에서 비행기가 뜨는 순간부터 ‘F, V, L’ 발음과 마주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 발음에 대한 별도의 한글 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F, V, L’을 각각 ‘ㅍ, ㅂ, ㄹ’로 쓰고, 해당 음절 위에 부호를 찍어 구분하는 표기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 기존의 외래어 표기법과 크게 상충되지 않는다. 밸브(Valve) 카페라테(Cafe latte) 같은 방법이다.

중국어 역시 ‘F, L’ 발음은 영어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표기하되, ‘Zh, Ch, Sh’의 권설음은 ‘ㅈ, ㅊ, ㅅ’에 대응시키고 해당 음절에 부호를 찍어 표기한다.

츠판(吃飯) 저우언라이(周恩來)와 같은 방법이다. This, Worthy 등의 ‘th’ 발음은 영어를 오래 배운 사람도 정확히 발음하기 어려우며, ‘Z’의 발음도 일부 외국어에만 사용되므로 둘 다 당장 별도의 표기법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굳이 만든다면 위의 ‘F, V, L’ 발음 표기에서와 같이 부호를 찍어 표기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은 지금의 맞춤법을 바꾸거나 글자를 따로 만들지 않고도 중국어를 포함한 외국어 표기에 충분히 대응하며, 보급하는 데에도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곽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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