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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한 스푼

미술관에서 만나는 다양한 창의성의 이야기로 한 스푼의 영감을 채워드립니다.

영감 한 스푼
  • 300억에 낙찰 받아도 가질 수 없어요…샤르댕의 산딸기[이번주 미술계]

    ○ 300억에 낙찰 받아도 가질 수 없어요…루브르가 거래 막은 샤르댕의 산딸기 3월 프랑스 파리의 경매사 Artcurial에서 2680만 달러(약 300억 원)에 낙찰된 샤르댕의 1761년 작품 ‘산딸기 바구니’가 돈을 내고도 가질 수 없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낙찰 직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해당 작품이 ‘국보’에 해당한다며, 거래 보류를 요청했기 때문인데요. 프랑스 법에 따라 이 작품은 향후 30개월 동안 거래가 중지됩니다. 이 기간 동안 박물관은 작품 구매 기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 개막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 ‘노실의 천사’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립니다. 권진규 회고전 중 최대 규모로 173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사를 통해 권진규의 모델을 섰던 그의 제자 김현옥 씨는 ‘농담을 하다가도 집중하는 순간 얼굴에 분노와 격정이 보이기도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

    •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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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 조각상 만들어 총으로 쏜 작가의 사연[영감 한 스푼]

    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여러분, 기사나 책을 통해 ‘예술로 아픔을 승화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문자로만 놓고 보면 조금 따분한 말이지요. 오늘 소개드릴 작가는 이 진부한 문장을 인생에 걸쳐 증명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출신 대표 현대예술가 니키 드 생팔(1930~2002)인데요. 화려한 문양으로 뒤덮인 풍만한 여성상 ‘나나’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지금 롯데갤러리 본점 4층에 가면, 나나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담은 판화 시리즈 ‘나나 파워’가 곳곳에 배치돼있습니다. 생기 넘치는 색과 움직임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게 되는 작품들입니다. 그런데 사실 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늘은 니키가 어떻게 나나를 만들어냈는지 그 일대기를 따라가봅시다. 남들 다 그리는 ‘사랑’ 이야기가 어려웠던 작가니키 드 생팔 1. 니키 드 생팔은 유년 시절 아버지로부터 성적학대를 당했다. 치료 목적으로 본격 미술에 입문하면서 짓눌렀던 공포와 두려움을 해소한다. 2

    •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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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법원까지 간 앤디워홀 저작권 분쟁[이번주 미술계]

    앤디워홀 저작권 분쟁 美 대법원으로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제작한 프린스 초상화의 저작권 분쟁이 미국 대법원으로 넘어갔습니다. 1984년 워홀은 미국의 한 패션 잡지 의뢰로 가수 프린스의 초상화를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골드스미스가 이 초상화의 밑그림이 자신이 1981년 찍은 프린스의 흑백사진이라고 주장한 거죠. 워홀 재단은 저작권을 침해한 적 없다며 법원의 판단을 구했고, 골드스미스도 맞소송으로 대응했습니다. 1심은 워홀의 손을, 2심은 골드스미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은 오는 10월 심리할 예정입니다. 잡음 속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다음달 23일부터 열리는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은 전시관 자체를 살아있는 생물처럼 느껴지게 할 모양입니다.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영철 예술감독은 “한국관 일부 천장을 제거해 드러난 내부 골조와 자연광, 냄새 등이 작품과 조응하는 풍경을 기대해달라”고 했습니다. 한국관 작가로는 김윤철이 나서서 설치 작품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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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여인’ 위한 치열한 고민 수천억 대작 만들다[영감 한 스푼]

    여러분 안녕하세요.작년 리움미술관이 오랫동안 멈추었던 기획전시를 다시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이 때 열린 전시 ‘인간, 7개의 질문’을 보고 싶었는데 예약 전쟁에서 밀려 기회를 놓친 분들이 제 주변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가 순회전으로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다시 재구성되어 열리고 있다고 하네요.이불, 루이스 부르주아, 이브 클랭, 앤디 워홀, 브루스 노만 등 흥미로운 작품들이 다시 관객에게 공개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딱 한 작품이 포함되었지만 이 전시에서 가장 주목 받을 만하다고 생각되는 작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에 대해 오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자코메티는 그동안 한국에서 작품의 높은 가격과 독특한 형태로만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여인’과 같은 모습이 나오기까지는 피나는 노력과 스스로를 믿고 견뎌내야만 하는 암흑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영감한스푼’은 미술관에서 얻을 수 있는 영감에 대해 이야기를 해 왔는데요. 오늘은 자코메티가

    • 20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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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세 건축가 프랭크 게리 LA에 새 건축 공개[이번주 미술계]

    93세 건축가 프랭크 게리 새 건축 공개93세 건축가이자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프랭크 게리가 로스앤젤레스의 예술학교 콜번스쿨의 신관 건축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콜번 센터’로 이름 붙여진 이 건물에는 공연장을 비롯해 음악가와 안무가들의 스튜디오가 마련되었습니다. 눈길을 끈 것은 콘서트홀입니다. 구름의 형태를 본딴 음향 차단판이 천정에 매달려 있고 그 위에는 채광창이 있어 구름 사이로 빛이 내려오는 광경이 연출된다고 합니다. 2003년 이 지역에 들어선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도 프랭크 게리의 작품입니다. 가디언 평론가도 “NFT는 예술인가?”NFT에 대한 관심과 주목이 커져갈수록 이것이 예술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평론가 필리파 스노우가 가디언에 ‘NFT는 예술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습니다. 스노우는 최근 미국의 셀러브리티를 중심으로 유명세를 퍼뜨리고 있는 ‘보어드 에이프’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정형화된 형태를 AI를 통해 다양하게 변주한 최근의 NFT 디자인

    •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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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권하는 그림 [영감 한 스푼]

    여러분 안녕하세요.지난주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고 여러 독자분들이 흥미로운 의견을 보내주셨답니다. 아래 ‘구독자 의견’ 코너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그림이 단순히 대상의 묘사를 넘어 작가의 철학과 생각을 표현하는 장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공감해준 분들이 계셔서 기뻤습니다.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가의 작품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예술이 등장하고 벌써 100년이 지났지요. (검은 사각형이 1914년 작품입니다.) 그 후 미술은 또 다시 엄청나게 다양한 갈래로 전개되어왔습니다. 그런 경향 중 하나로 한국의 현대 미술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말레비치의 절대주의가 단순히 작가의 행위 그 자체를 강조하는 것을 통해 문을 열었다면, 그 장 위에서 현대미술 작가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예술을 펼쳐 보였는지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그럼 자세한 이야기는 그림을 보면서 시작하겠습니다.영감 한 스푼 미리 보기: 나의 눈으로

    • 20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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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섭과 함께 유학했던 이 작가 유족, 작품-자료 500점 기증[이번주 미술계]

    ○ 윤중식 화백 작품-자료 500점 기증 근현대화가 고 윤중식 화백(1913¤2012)의 유족이 11일 서울 성북구 성북구립미술관에 고인의 작품과 자료 500점을 기증했습니다.평양 출신인 이 작가는 6·25전쟁 때 월남했습니다. 피란길에 부산에 도착했던 그는 이중섭의 제안으로 그의 집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중섭과 일본 제국미술학교를 함께 다녔고 1943년 평양에서 이중섭, 김병기 등과 6인전을 열었습니다.농촌이나 전원과 같은 목가적 풍경을 강렬한 색채로 그린 그의 작품에는 지난 시절과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향수가 담겨 있습니다. 성북구립미술관 기증작에는 ‘아침’(1987년) ‘석양’(2005년) 등 주요 유화 71점과 피란길을 기록한 드로잉 28점이 포함됐습니다.▶ 故 윤중식 화백 작품-자료 500점 성북미술관에 기증○ NFT 작가 비플, 이번엔 갤러리에서 개인전그래픽 아티스트 비플이 3월 3일 뉴욕 맨하탄의 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비플은 지난해 크리스티 옥션에서 ‘E

    •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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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에 버림 받은 작가의 선언, 불멸이 되다 [영감 한 스푼]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민 기자입니다.국제부에서 일하는 저는 요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대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내 의지와 관계 없이 일상을 파괴 당하고 집을 떠나야만 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입는 장면들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러시아는 왜 그럴까? 푸틴은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요.마침 러시아의 20세기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어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 시기 러시아 예술이라고 하면 칸딘스키, 말레비치, 그리고 구성주의를 떠올리게 되죠.아쉽게도 이 전시에서 칸딘스키 작품은 3점, 말레비치 작품은 단 2점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전시를 소개할까 고민하다, 전시와 별개로 흥미로운 작가 카지미르 말레비치(1879~1935)를 다뤄보기로 했습니다.말레비치는 정치적 압박을 피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폴란드인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 러시아의 공습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자랐는데요.이후 러시아로 이주해 국가적으로 인

    •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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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평론가 “NFT 예술이라는 개념은 없다”[이번주 미술계]

    NYT 평론가 “NFT 예술이라는 건 없다…디지털 인증서로 봐야”뉴욕타임스의 예술 평론가 블레이크 고프닉이 NFT 열풍이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것이 과거 원근법이나 사진과는 달리 예술 자체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고프닉은 NFT는 디지털 인증의 한 형태이지 ‘예술’로 볼 수 없다고 단언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미술관(SFMoMA)의 미디어아트 큐레이터 루돌프 프릴링이 “NFT 예술이 성립할 수 없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차라리 디지털 예술이라고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NFT 아트 전시’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어리석어 보인다고도 덧붙였죠. 또 NFT 상품 중 절반 이상은 400달러 이하에 팔렸는데 이는 발행 비용도 못 건지는 수준이며, 팔리지 않는 상품이 더 많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앙리 마티스’전 판화 워크샵 가보니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전에서는 판화를 직접 찍어보는 워크샵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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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금’ 전시실에서 발견한 예술가들의 야망 [영감 한 스푼]

    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여러분들은 ‘초현실주의’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흘러내리는 시계를 그린 살바도르 달리, 공중을 떠다니는 신사들을 그린 르네 마그리트….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이들의 회화를 마주하리라 예상하고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상당수 그림들이 생각했던 대로 꿈속에서 마주한 듯한 인상을 주었는데 정작 전시장을 나서며 기억 속에 남은 것들은 ‘19금’ 급의 작품들이었습니다.“참 기괴하다” “언짢다”일부에서는 이렇게 속닥거리는 관람객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는데요. 전시장 후반부 ‘욕망’ 섹션에 자리한, 관능미를 넘어 여성의 몸을 도구화 한 조각과 회화들을 보고 하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전시장에는 심지어 미성년자 출입 불가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는데요. 에로티즘과 초현실주의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는 지점이었습니다.그러면서 한 가지 근원적인 질문이 뒤따랐습니다. 왜 대중에게 유명한 초현실주의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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