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 쐈다…박정천 비난 직후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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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3일 2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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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탄도미사일.(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날 오후 9시 35분경부터 49분경까지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3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이날 4번째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 연장에 대한 반발로 추정된다.

북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 연장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한 직후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전 7시 4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발사 후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속도가 떨어지면서 계획한 궤적에 비해 일찍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이 미사일은 북한의 최신 ICBM ‘화성-17형’으로 군이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북한은 오전 8시 39분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SRBM 2발도 발사했다. 비행거리 약 330㎞, 고도 약 7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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