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전기 스쿠터 시장 열린다”… 와이즈오토, 연내 ‘블루샤크’ 국내 출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4월 29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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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걸프社와 합작법인 ‘블루샤크코리아’ 설립
주력모델 ‘블루샤크 R1’, 최대 160km 주행
10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탑재… 블루투스·4G 지원
배달용 스쿠터 시장 공략… 정부 보조금 확보 추진

블루샤크 전기 스쿠터에 탑재된 풀HD 디스플레이
블루샤크 전기 스쿠터에 탑재된 풀HD 디스플레이
메르세데스벤츠 밴 특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와이즈오토가 모터사이클계 ‘테슬라’로 알려진 ‘블루샤크’의 전기 스쿠터 국내 도입 준비에 착수했다. 밴 특장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비즈니스 노하우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나선다.

와이즈오토홀딩스는 최근 전기 모터사이클 전문업체 ‘샤크걸프테크놀로지그룹’과 합작법인 ‘블루샤크코리아’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전기 스쿠터 국내 출시를 위한 판매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고 28일 밝혔다.

블루샤크코리아가 처음 도입하는 전기 스쿠터는 주력모델인 ‘블루샤크(BLUESHARK)’다. 블루샤크 R1 모델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0km를 주행할 수 있고 25˚ 경사를 오를 수 있다.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80km 수준으로 기존 가솔린 스쿠터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탈착식으로 주차 위치에 관계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블루샤크코리아는 우수한 주행거리와 등판성능 등을 앞세워 국내 배달용 스쿠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 보조금 지원 정책이 결정될 경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터리 충전의 경우 탈착식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을 무상으로 설치하는 등 충전 편의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와이즈오토 측은 그동안 배달대행 업계를 중심으로 친환경 전기 스쿠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기존 전기 스쿠터 모델의 경우 주행거리와 등판능력 등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배달업 활황에도 전기 스쿠터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블루샤크 제품은 먼저 선보인 전기 스쿠터는 물론 가솔린 스쿠터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췄고 편리한 배터리 충전 및 관리 시스템과 최신 디지털 기술까지 접목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달대행 업체가 블루샤크 전기 스쿠터를 활용하면 사업 운영·관리비를 즉각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블루샤크 제품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도 주목할 만하다. 블루샤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아크라이드(ArkRide) OS(운영체제)’가 적용됐다. 세계 최초로 오토바이 시장에 적용될 통합 관리·유지·보안 시스템으로 배달대행 및 공유 서비스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안전사양의 경우 이중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과 첨단 안전운전보조장치, 지문시동장치 등 기존 스쿠터에서 볼 수 없었던 첨단기능이 탑재됐다. 브레이크는 좌우 어떤 브레이크 레버를 당겨도 앞·뒤 바퀴에 동시에 제동력이 전달돼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수 년 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자동차 수준 ECU 제어 시스템과 4G 통신 모듈을 활용한 실시간 주행상태 모니티렁 장치 등이 도입돼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고 블루샤크 측은 설명했다.
디지털 사양으로는 풀 컬러 10인치 HD 디스플레이가 스쿠터 최초로 적용됐으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갖췄다. 스쿠터 곳곳에는 73개 감지 센서가 장착됐으며 이를 통해 수집한 모든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별화된 주행감각을 위해 엔진 사운드 제너레이션 시스템도 더해졌다.

와이즈오토홀딩스 관계자는 “블루샤크 전기 스쿠터는 기존 전기 스쿠터 모델과 내연기관 제품을 보다 쾌적하게 대체할 수 있는 성능과 상품성은 물론 환경 친화적인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배달 업계에 고성능 친환경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출가스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배달용 스쿠터 시장에서 유해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는 친환경 스쿠터 도입을 선도하는 그린 캠페인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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