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총리 주재 확대 중수본 회의…中유학생 관리 지침 나온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6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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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제한·개강연기보단 격리지침 나올 가능성 높아
접촉자 약물복용 확인 명문화 등 관리 방안도 주목

16일 오전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부) 회의에서는 대규모로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에 관한 지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는 중수부 회의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있으나 이날 회의는 국무총리가 주재한다.

확대 중수본 회의에서는 개강을 앞둔 중국인 등 유학생 관련 관리 지침이 주 현안이 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이슈되는 중국 유학생이 한국에서 개강했을 때 들어오는데 그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유학생은 7만1067명이다. 중국 명절인 춘절 이후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5일 기준 6만6492명에 달한다. 후베이성이 5만1986명으로 가장 많지만 광둥성 1261명, 저장성 1155명, 허난성 1184명, 후난성 988명, 안후이성 934명, 장시성 900명, 장쑤성 593명, 충칭시 529명, 산둥성 519명 등 후베이성 외 지역에서도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현재 일부 유학생들은 이미 국내로 귀국했으며 이들에 대한 뚜렷한 지침이 없어 대학마다 기숙사 내 격리를 하는 곳도 있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곳도 있는 등 제각각 대응을 하고 있다.

일단 전면적인 입국금지나 개강연기 조치는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정부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격리 기간과 장소 등의 통일된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4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수부 부본부장은 “학교가 아무래도 집단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특히 일반적인 강의나 생활시설을 통해서 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적절하고 타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관계부처가 실행 가능하면서도 효과적인 수단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증상자나 환자의 접촉자를 관리할 때 약물복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의 의무화와 격리해제 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환자·접촉자 관리 강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5·28번째 환자는 초기에 감기 증세를 느껴 진통소염제 혹은 해열제를 복용해 발열과 같은 코로나19 초기 증세를 확인할 수 없었다. 2번째 환자의 경우 해열제 복용을 중단하자 38도 이상의 발열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서식화가 안됐을 뿐이지 복용약 여부 등은 물어보는 중이다. 지침이 정리되면 접촉자 약물복용에 대한 소견이 필수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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