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여야 대표와 만찬…‘조국 갈등’ 이후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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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0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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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여야 5당 대표들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조국 갈등’ 이후 첫 회동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심상정 정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5당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만찬을 연다.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간 회동은 지난 7월18일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댄 뒤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만찬은 각 당 대표들이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문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청와대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답례 성격인 만큼 형식이나 의제 없이 허심탄한 대화를 나눌 방침이다.

다만 내년도 예산안, 일자리 문제, 검찰 개혁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등 ‘조국 사태’ 이후 경색된 정국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관련한 언급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일 관계 개선, 한미 방위비 분담금, 대북 문제 등 외교·안보 대책 수립에도 고심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이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기자 간담회를 마련해 임기 반환점을 맞는 소회를 언론에 밝힐 예정이다.

‘3실장’이 함께 춘추관을 찾는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회동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외빈 접견 때 주로 이용한 상춘재가 유력하다고 전망했지만, 문 대통령이 청와대 내 의외 장소로 ‘깜짝 초대’해 한껏 예우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임기 절반을 돌면서 이번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며 “집권 후반기를 맞이하는 각자의 소회와 함께, 현안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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