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토요일 도쿄 강타…강풍 반경 500㎞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6시 43분


코멘트

강도 '매우 강'·강풍반경 510㎞ 대형 태풍
우리나라 바다 간접영향…풍랑특보 발효
고기압·태풍 사이 위치…전국 바람 영향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오는 12일께 일본의 수도 도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170㎞ 부근 해상에서 20㎞/h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15hPa, 최대풍속 55m/s, 강풍반경 510㎞에 이르는 강도 ‘매우 강’의 대형 태풍이다.

하기비스는 지난 6일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29~30도의 고수온 해역과 상하층도 바람차가 없는 지역을 지나며 강도를 키웠다.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 방향을 틀어 북동진해 도쿄와 삿포로를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기비스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도쿄 남남서쪽 해상을 지나는 오는 12일 오전 3시께까지 강도 ‘매우 강’을 유지하겠다. 최대풍속은 49m/s, 강풍반경은 480㎞에 달하겠다.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위험지역 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했다. 다만 태풍 경로에 따라 바다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밤 제주도남쪽먼바다와 11일 밤 제주도앞바다(제주도남부·동부앞바다),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동부먼바다, 남해동부앞바다(거제시동부앞바다·부산앞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제주도먼바다·앞바다와 남해상, 동해상에 바람이 10~18m/s로 차차 강하게 불고 물결이 2~5m로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동해상을 중심으로 4~7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고 내다봤다.

전라남도(거문도·초도)에는 11일 밤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11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남해안, 경상해안, 강원영동에 10~14m/s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대륙고기압과 북상하는 태풍 사이 기압차가 큰 지역에 우리나라가 위치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오는 12일부터 바람이 12~18m/s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추가 발표되겠다고 했다. 강원영동남부와 경상동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25~30m/s에 이르는 곳도 있겠다. 이 외에도 지역에 따라 8~12m/s의 바람이 불겠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