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에서 끝낸다…키움이 여전히 유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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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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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초 키움 공격 2사 2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 News1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초 키움 공격 2사 2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 News1
2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키움 히어로즈가 유리하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2승1패로 앞선 가운데 이날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쓸어담은 뒤 지난 9일 잠실 3차전에서 2-4로 패한 키움이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LG의 기세가 올라 있는 상황. 그러나 여전히 유리한 쪽은 키움이다.

먼저 4차전 선발투수의 무게감에서 키움이 앞선다. 키움 선발은 최원태, LG 선발은 임찬규. 정규시즌 성적만 살펴봐도 최원태가 월등하다. 최원태는 27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팀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반면 임찬규는 30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97에 그쳤다.

최원태를 향한 우려는 단 하나, 포스트시즌 등판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임찬규 역시 경험이 많지 않다. 3년 전, 2016년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⅔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박병호의 타격감이 여전하다는 점도 키움의 4차전 승리 가능성을 높여준다. 1,2차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던 박병호는 3차전에서도 1회초 첫 타석 선제 적시타로 식지 않은 방망이를 자랑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연속 안타·타점 행진 중이다.

LG로선 고우석이 3차전 승리를 매조지한 점에 기대를 걸 수 있다. 1차전 끝내기 홈런(박병호), 2차전 동점 적시타(서건창)를 허용했던 아픔을 씻어냈기 때문.
LG 트윈스 임찬규(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 News1
LG 트윈스 임찬규(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 News1

그러나 3차전에서도 고우석은 주자 2명을 내보내는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대타 박동원의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을 향하지 않았다면 경기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아직 고우석이 완벽하게 안정을 찾았다고는 보기 어렵다.

5차전을 대비할 수 있다는 여유도 키움의 유리한 점이다. 반대로 LG는 4차전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임찬규의 뒤에 차우찬, 타일러 윌슨 등 선발투수들을 대기시킬 전망. 류중일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내일 지면 끝이니 차우찬과 윌슨 둘을 다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키움으로서는 4차전에서 이겨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3일 간 휴식 시간을 버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5차전까지 간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하루 밖에 쉬지 못한다. 여전히 유리한 입장이지만, 키움에게도 4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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