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가족펀드’ 투자사대표 자택 압수수색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0일 10시 37분


코멘트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9.4/뉴스1 © News1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9.4/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0일 ‘조국 가족 펀드’의 투자사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에 있는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 자택을 비롯, 기타 관련자 사무실과 자택 등에 수사 인력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들, 처남 정모씨와 두 아들 등 6명이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다.

웰스씨엔티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로부터 펀드 납입금액 14억원의 대부분인 13억8000만원을 투자받은 뒤 관급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전날(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최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대표는 웰스씨앤티 회계장부에 기록된 돈을 빼돌린 것을 포함, 회삿돈 1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사모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로부터 10억5000만원을 투자 받아놓고 금융당국에는 약정 금액인 74억5500만원을 납입받은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코링크PE에서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한국배터리원천기술밸류업1호(배터리1호)’를 통해 2차 전지업체 ‘WFM’을 인수하는 과정과 이후에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또 지난 8월27일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와 WFM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폐기된 정황을 확인, 이 대표가 이를 지시했다고 보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 오전 진행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혹은 12일 오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