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 출전으로 승부를 바꾼 김보경…울산 선두 등극 찬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21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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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보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보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1일 강원전서 결승골 등 2골에 모두 관여
2-1 승리 울산, 24일 상주전서 1위 등극 도전


울산 현대 김보경(30)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김보경은 2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전해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을 0-1로 뒤지는 등 끌려가던 분위기를 확실히 바꿔놓으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김보경은 14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후유증으로 강원전 베스트11에서 제외됐고, 교체선수명단에 포함됐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김보경이 전북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는데 꾸준하게 치료를 받았다. 많이 좋아졌지만 선발로 출전시키기에는 부담이 있어서 일단 벤치에서 출발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전반 16분 강원의 김지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전반을 0-1로 뒤졌다. 스코어만 진 게 아니었다. 경기 내용도 썩 좋지 못했다. 강원의 강한 압박을 풀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볼을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운반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했던 흐름에서 울산 벤치가 선택한 카드는 김보경이었다. 김보경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신진호와 교체로 출전했다. 그는 공격 2선의 중앙에 배치됐다. 김보경은 출전하자마자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상대에게 빼앗겼던 주도권을 찾아왔다. 그러던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아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수가 중앙으로 시선을 모은 사이 김보경은 측면에 있던 황일수에게 패스를 했다. 이 볼이 믹스에게 연결되면서 울산의 동점골이 터졌다. 공격 포인트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김보경은 울산이 동점골을 뽑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어 후반 31분에는 직접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추가골을 넣을 기회도 있었지만 아쉽게 슛한 볼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2-1로 승리한 울산(14승5무2패·승점 47)은 11경기 무패(8승3무)를 이어가며 경기가 없었던 리그 선두 전북(14승6무2패·승점 48)을 바짝 추격했다. 전북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은 24일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단독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을 놓았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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