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석열, ‘文사람’임을 몸소 보여줘…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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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7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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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동아일보DB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지명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라며 비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지검장이 누구인가. 그는 국정원의 댓글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 폭로로 스타 검사가 된 인물이다. 아니나 다를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그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이후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암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은 날 샌 지 오래”라며 “청와대는 하명했고, 검찰은 이에 맞춰 칼춤을 췄다.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질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남아있지만, 국회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 강행된 인사가 15여명이다. 그러니 기대 난망이다”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윤석열 지검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당사자”라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윤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자리로, 윤 지검장은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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