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혁신위 구성 두고 또 충돌…하태경 “오늘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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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7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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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자기 집 문제 해결 못하면서 무슨 바깥 일이냐 조롱해”
당권파 ‘주대환 체제’ 요구에 바른정당계 “누군지도 몰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바른미래당이 혁신위원회 구성을 두고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혁신위원장 인선을 두고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바른정당계 중심의 퇴진파 간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7일 당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끝내야 한다”며 “최고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늘 이 방(회의장)을 나가지않겠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 국민은 박수를 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오 원내대표를 돠와주지 않는다”며 “자기 집 문제를 해결 못하면서 무슨 바깥 일을 하겠느냐며 우리를 조롱하는 것이 안 보이냐”고 지적했다.

또 “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을 향해 서로 양보해라, 크게 양보하는 게 정치라고 하지만 우리 내부는 어떠냐”며 “우리 내부도 똑같다. 크게 양보하는게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갈수록 우리당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며 “오늘 이 방에서 담판을 짓고 웃는 얼굴로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권은의 최고위원은 “오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말했는데 우리당도 정상화되고 있지 않아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바른미래당 혁신위 구성은 시급하고 중요한 일로, 더이상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나른 중심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승리의 조건을 객관적으로 찾아내야 한다”며 “혁신위가 승리의 방정식 찾아내면 모두 거기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동안 당권파와 퇴진파로 갈려 갈등을 거듭하던 바른미래당은 겨우 ‘혁신위’ 구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당권파는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출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 측근일 뿐 아니라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을 혁신위원장에 앉힐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혁신위 구성 자체가 결렬될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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