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배려 담은 디자인, 평등·포용 사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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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5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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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에서 열린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 참석
“양국 젊은 디자이너, 인류의 존엄한 삶 공헌하길 기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훔레고든공원에서 육아휴직 중인 스웨덴 남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15/뉴스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훔레고든공원에서 육아휴직 중인 스웨덴 남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15/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5일(현지시간)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스톡홀름에서 열린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는 양국간 디자인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주한스웨덴대사관, 이케아 코리아가 공동으로 추진한 디자인 공모전이다. 전통적인 디자인 강국인 스웨덴이 다른 나라와 공동으로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전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디자인에 사회적 의미를 담은 작품들이 출품됐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Δ쉽게 조립이 가능한 골판지 소재 간이책상(레터데스크, 이하영씨) Δ혼자 식사가 어려운 사람들도 쉽게 들고 식사할 수 있는 식기류(The New Handle, 강유진씨) Δ수작업으로 성인 2명이 조립 가능한 간이건물(DIY 하우스키트, 박상희씨) 등 3개 작품이다.

김 여사는 실비아 스웨덴 왕비와 함께 스톡홀름 스벤스크 폼(스웨덴공예디자인협회)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600년 전 한국에서는 아주 소중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탄생했다”며 ‘한글’을 소개해 눈길을 끌엇다.

김 여사는 “‘사람마다 쉽게 익혀 편하게 쓰도록 할 따름’이라고 디자인의 정신을 한글 훈민정음 서문에 넣었다”며 “‘좋은 것은 함께 쓰고 싶다’는 그 마음은 평등한 사회를 만든다. 배려가 담긴 디자인은 세상을 바꾼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은 성별, 나이, 언어, 장애 등이 걸림돌이 되지 않게 사회적 약자의 존엄성을 지키며 불편과 불가능을 편리와 가능으로 바꾼다.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포용사회로 한 발씩 다가간다”며 “두 나라 젊은 디자이너들의 혁신과 창의력이 전 인류가 존엄한 삶을 살아가는 데 공헌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 여사는 수상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작품들을 살펴봤다. 김 여사는 ‘DIY 하우스 키트’ 작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는 모형을 들어 직접 조립해보기도 했다. 김 여사가 골판지를 소재로 ‘레터 데스크’를 만든 이하영씨에게 “책상이 견뎌낼 수 있는 무게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이씨는 “제가 올라가도 된다”고 답했고, 이에 옆에 있던 실비아 왕비가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은 양국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국가와 맥을 같이하고 있어 그 의미가 배가됐다”고 밝혔다.

(스톡홀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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