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부부 만찬으로 ‘우정 데이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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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6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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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와 무역·방위문제 논의”
아베 “트럼프 트로피 받은 스모선수, 오늘 못 잊을 것”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우정 데이트’를 부부 만찬으로 마무리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5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아베 총리·아키에 여사와 함께 롯폰기(六本木) 소재 일본식 선술집 로바다야키에서 비공식 만찬을 했다.

만찬을 시작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굉장한 하루였다. 미국을 대표해 일본을 방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아베 총리와 함께 양국의 무역과 방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베 총리는 “레이와(令和) 시대의 첫 국빈인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일본에 와 주셔서 대단히 기쁘다”면서 “오늘은 아침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즐겼다. 이번 만찬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것을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고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함과 동시에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만찬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 이들은 와규 소고기를 구워먹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다.

이날 두 정상은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해 삼시세끼를 함께했다. 첫 일정은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의 한 골프장에서 시작됐다. 각자 헬기를 타고 골프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5번째 골프 회동을 하며 활짝 웃는 얼굴로 ‘셀피’를 찍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7월 일본 참의원 선거까지 대부분의 무역협상 타결을 미루겠다”고 밝히면서 일본 정치상황을 고려해 무역 긴장을 잠시 완화하는 유화 제스처도 취했다.

두 정상은 골프를 마치고 오찬도 함께한 뒤 도쿄(東京) 료고쿠(兩國)에 위치한 스모 경기장 고쿠기칸(國技館)을 찾아 스모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가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 우승자인 아사노야마 히데키(朝乃山英樹)에게 ‘미국 대통령배’를 직접 수여했다. 외국 정상이 스모 대회 우승 선수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한 첫 사례다.

아베 총리는 이날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은) 아사노야마 선수에게는 오늘이 잊지 못할 순간이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1시간여동안 만찬을 즐겼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7시30분께 전용차를 타고 숙소인 도쿄 팰리스 호텔로 돌아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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