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민 “겁박하냐…차라리 강원도로 편입시켜라” 불만
“지나친 요구 계속땐 봉양역 경유도 무산” 발언도 논란
21일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충북 제천시를 방문한 이시종 지사가 최근 충북선 고속철 ‘제천역’ 미경유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등 거친 항의를 받았다.
이날 오전 제천시민 150여명은 시청에 진입하려는 이 지사의 앞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지사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과 관련 (제천)봉양역 경유도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당초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청주~충주까지 77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나 충북도의 노력으로 봉양역 경유를 포함시켜 1조5000억원으로 증액시켰다”며 “제천시민들이 계속 현실성 없는 요구를 계속할 경우 봉양역 경유도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중부내륙포럼의 한 관계자는 “제천을 방문한 이 지사가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을 상대로 지나친 요구를 할 경우 그나마 봉양역 경유도 무산될 수 있다는 식으로 겁박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제천을 강원도에 편입시키는게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2016년, 2018년 제천 방문 때도 홍역을 치렀다. 당시 제천시민들은 철도박물관 제천 유치 무산과 청풍호 명칭 문제를 거론하며 이 지사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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