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영철 방미 보도 ‘잠잠’…협상 신중 기하는 듯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9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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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소식도 언급 없어
회담 성사 극적 효과 노린다는 분석도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닛폰TV) © 뉴스1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닛폰TV)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을 갖고 ‘2월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한 가운데 북한 공식 매체들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주요 공식 매체들은 19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으나 북한 매체들은 이 소식 또한 전하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다는 내용에 대한 보도도 찾아볼 수 없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부위원장의 첫 방미 때에도 관련 사실을 보도자지 않았다.

당시 북한은 판문점에서 북미 협상단이 실무회담을 진행해온 것과 싱가포르에서 의전·경호 의견교환이 이뤄진 데 대해서도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번에도 북미회담의 준비 상황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지난해 1차 회담보다 이번 2차 회담의 중요성에 더욱 무게감을 두고 신중함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회담 준비 과정을 상세히 알리지 않음으로써 2차 북미회담이 주는 극적인 효과를 강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의 중간 역할이 드러나지 않아야 2차 북미회담 성사에 있어 김 위원장의 공(功)이 최대한 부각되는 측면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다른 한 편에선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회담의 장소와 일정이 공개가 안 되자 북한이 대미 협상에서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북한이 보도를 꺼린단 해석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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