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원곡고 이주아…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19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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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고 이주아(오른쪽). 사진제공|KOVO
원곡고 이주아(오른쪽). 사진제공|KOVO
원곡고 이주아(18)가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았다.

19일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8~2019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주인공은 센터 이주아였다. 역시 장신 센터인 박은진(19·선명여고)과 이번 드래프트 1~2순위 후보로 꼽혔던 그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선택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확률추첨제에서 50%의 1순위 지명 가능성을 지녔던 흥국생명은 최상의 시나리오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박은진은 2순위로 KGC 인삼공사의 품에 안겼다.

예상대로 이주아와 박은진의 경합이었다. 둘은 나란히 고교생 신분으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 다녀왔고, 2018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의 부름도 받았다. 더욱이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는 데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28명 가운데 신장 면에서 단연 우세했다. 박은진(187㎝)과 이주아(185㎝)가 높이로도 1~2위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발에 주목했다. 박은진이 이주아보다 2㎝가량 컸지만, 박 감독은 ‘기동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둘 모두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주아가 우리 팀에 필요한 캐릭터에 더욱 가깝다”며 “기존 멤버인 김세영이 가운데에서 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라면 주아는 이동공격에 대한 장점이 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주아 역시 본인의 강점을 “이동공격”으로 꼽았다. 최근 AG를 치르면서도 대표팀 주전 센터인 김수지(IBK 기업은행)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는 “예전부터 수지 언니의 이동공격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대표팀에서도 언니의 이동공격을 많이 보고 배웠다. (양)효진 언니에게는 블로킹 손 모양을 배웠다”며 “(프로에서도)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드래프트 참가자 28명 가운데선 19명이 프로팀의 부름을 받았다. KGC 인삼공사가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의 신인을 뽑았고, 나머지 5개 구단은 3명씩의 새 얼굴을 맞이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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