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논두렁 시계’ 이인규, 美에서 목격…즉각 소환해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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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1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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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미시USA 캡처.
미시USA 캡처.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의 진실을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미국에서 목격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인규를 즉각 소환해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미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USA'의 네티즌들이 결국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을 몇 달 만에 찾아냈다. 미국에서 편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국민들은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공작 의혹의 진실을 알고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은 이 전 중수부장의미국 주소도 공개했다.

이 전 중수부장은 지난해 8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전 중수부장이 변호사로 근무했던 법무법인 '바른' 관계자는 "지난 7월 이 전 중수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일을 그만뒀다"라고 밝혔다.

이 전 중수부장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이른바 '논두렁 시계 수수 의혹'을 언론에 흘린 인물로 지목돼왔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인 한 국정원 간부가 2009년 4월 21일 이 전 중수부장을 만나 "고가시계 수수 건 등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므로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시고 수사는 불구속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9년 4월 KBS는 당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수사하던 검찰이 2006년 8월 노 전 대통령 회갑을 맞아 박 회장이 명품시계 2점을 선물했다는 단서를 잡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후 SBS는 "해당 시계가 문제 될 것을 우려해 권양숙 여사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SBS 기자는 "논두렁 투기 관련 내용은 검찰에서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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