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팀 코트 반란, 전자랜드 인삼공사 먼저 첫 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9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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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5,6위팀 먼저 승리
1차전 승리시 4강 진출 확률 95%

예상을 깨고 18일 KCC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차지한 전자랜드.
예상을 깨고 18일 KCC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차지한 전자랜드.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에서 정규리그 순위는 그저 참고자료에 불과했을까.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나란히 하위팀이 상위팀을 꺾었다.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는 17일 전주에서 홈팀인 정규리그 3위 KCC를 75-74로 힘겹게 눌렀다.

18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전자랜드 승리를 이끈 브랜드 브라운.
18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전자랜드 승리를 이끈 브랜드 브라운.
전자랜드 브랜드 브라운은 4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27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강상재도 17득점, 6리바운드를 팀 승리를 거들었다.

스피드로 높이가 뛰어난 KCC를 압박한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17.8초전 찰스 로드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해 73-74로 뒤졌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4.1초전 브라운의 골밑슛로 1점차 재역전에 성공한 뒤 KCC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끈질기게 따라붙은 게 승인이다”며 “브라운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등 감정 조절을 못해 질 뻔했다가 브라운 때문에 이겼다”며 웃었다.
추승균 KCC 감독은 “10점 이상 앞서는데도 조급하게 공격을 펼친 게 패인이다”고 말했다.
KCC 하승진은 16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지만 패배가 확정된 뒤 코트에 드러누워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날 경기에서 정규리그 5위 KGC는 울산에서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를 84-73으로 물리치고 먼저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 KGC는 전성현이 3점슛 5개를 앞세워 19점을 터뜨렸다. KGC 데이비드 사이먼은 27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3점슛 29개를 시도해 5개만을 적중시켜 성공률이 17%에 그쳤다. 정규리그 때 현대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은 34%였다. 반면 KGC는 21개를 시도해 절반 가까운 10개를 성공해 대조를 이뤘다.

역대 42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확률은 95.2%(40회)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에서 KGC와 2차전을 치른다. 현대모비스는 외곽슛 부활과 외국인 선수 득점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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