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서미경, 최대 미스터리는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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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0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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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서미경, 최대 미스터리는 바로 ‘이것’/서미경 씨.
신격호-서미경, 최대 미스터리는 바로 ‘이것’/서미경 씨.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95)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58)는 딸인 신유미 씨(33)와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6.8%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이는 롯데 오너일가 중 가장 큰 규모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ㆍ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으로 경영권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미경 씨 모녀가 롯데 총수일가가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13.3%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6.8%의 지분을 소유한 점은 미스터리다. 이는 신 총괄회장(0.4%)뿐 아니라 신동주 전 홀딩스 부회장(1.6%), 신동빈 롯데 회장(1.4%) 보다도 훨씬 많은 규모다.

신 총괄회장은 1977년 3.6% 가량을 주당 50엔(한화 500여원)의 액면가로 서 씨 모녀에게 양도한 뒤, 2005~2006년 국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3.21%의 지분을 추가로 넘겼다. 검찰이 추정한 평가액만 7000억원대다.

신 총괄회장은 왜 서 씨 모녀에게 다른 자녀보다 많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몰아줬을까.
일단 서 씨 모녀가 신 총괄회장의 총애를 받아 막대한 자산을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있다.신 회장은 환갑이 넘어 손녀 뻘 딸 유미 씨를 얻었으며 막내 딸에 대한 사랑이 유별났다고 한다.

또 하나는 신 총괄회장이 서 씨 모녀를 비자금 창구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롯데 경영비리 의혹 재판에서 이같은 의문이 풀릴지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홀딩스 지분을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서 씨와 신유미 씨, 이미 구속된 맏딸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양도세 등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서 씨와 딸 신 씨의 탈세 규모는 각각 약 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 씨는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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