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독’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무엇을 구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8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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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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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017년 시범경기에서 무엇을 구할까?

한국시리즈(KS) 2년 연속 우승팀 두산은 시범경기에 임하는 목적부터 다르다. 이 기간, 대개의 팀들이 약점 포지션의 후보군을 집중 테스트하는 데 비해 두산은 전력의 틀이 거의 완성돼 있다. KIA~롯데와의 시범경기 4연전 동안 두산이 내놓은 선발 카드는 니퍼트~유희관~보우덴~장원준 순서였다. 결과나 내용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컨디션을 체크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야수진도 주전급으로 출전했다가 선발투수가 빠지는 시점에 즈음해 유망주 혹은 백업 레벨로 교체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참가 이후 부상회복 시간이 필요한 포수 양의지와 유격수 김재호만 제외하면, 두산의 전력은 이미 완성된 상태나 다름없다. 여느 팀들과 달리 두산은 주전급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시범경기 실전 그 자체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거의 유일한 퍼즐은 5선발인데 18일 고척 넥센전에 좌완 함덕주와 우완 김명신이 동시 등판한다. 그리고 19일 선발이 다시 니퍼트다. 선발진 유곽은 거의 굳혀진 상황이다.

불펜진도 마무리 1순위인 이용찬의 재활 페이스가 예정보다 빠르다. 3월31일 한화와의 시즌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찬이 들어오면 군입대한 윤명준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베테랑 마무리 이현승 외에 김승회, 김성배, 홍상삼 등이 뒤를 받쳐준다. 16일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는 여유가 흘렀다. 2년 연속 우승이 가져다 준 심리적인 안정감과 더불어 ‘두산 전력에 관한 계산이 어느 정도 섰다’는 자신감이 배어있을 것이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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