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항공 여행 꼴불견 1위는 만취 승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4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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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승객이 제일 싫다.’

한국인은 비행기 여행에서 가장 꼴불견인 모습으로 만취 승객을 꼽았다. 또한 조용한 비행을 위해서라면 추가요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항공 여행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성인 남녀 6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가장 꼴불견인 승객 유형을 묻는 질문에 한국인은 과도한 음주로 술에 취한 승객(82%, 이하 중복응답 허용)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앞쪽 좌석을 계속해서 발로 차는 사람(66%), 큰 목소리를 내거나 음악을 크게 듣는 사람(64%), 아이가 울거나 잘못된 행동을 방관하는 부모(63%) 순으로 꼴불견 승객을 꼽았다. 만취 승객을 가장 볼성사납다고 지목한 국가는 한국 외에 일본,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도 만취 승객을 가장 볼성사납다고 지목했다. 다만 싱가포르는 앞쪽 좌석을 계속해서 발로 차는 사람을 최악의 민폐 승객으로 꼽았다.

● 2명 중 1명, 조용한 좌석 있다면 추가비용 지불 가능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나라 구분없이 응답자 대부분이 조용한 항공여행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수다스러운 사람과 옆자리에 앉기 싫다고 답한 비율이 6개국 모두 10명 중 7명 이상이었으며, 홍콩인이 86%로 가장 높았다. 시끄러운 아이의 부모 때문에 화가 난다고 대답한 경우도 말레이시아(57%)를 제외한 5개 나라에서 60% 이상이었다.

특히 항공사가 기내에 저소음 구역을 지정해 판매할 경우, 응답자 2명중 1명 이상이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좌석을 구매한다(54%)고 답했다. 다만 한국인 등답자 중에서는 44%가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해 평균보다 낮았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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