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벌금 1500만원 구형…피츠버그 지역지 “야구만 봤을 때 강정호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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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3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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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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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0만원을 구형받으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야구’로만 봤을 때 강정호는 여전히 가치 있는 선수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주목받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강정호는 “모든 팬들과 꿈나무들에게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 같아 뼈저리게 후회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강정호에게 벌금 1500만원을 구형했다.



강정호의 음주 운전은 이번이 세 번째.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3일(한국시간) 이에 대해 “결코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되는 문제다. 강정호의 인생에서 이 사안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것은 부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솔직히, 순수하게 야구 관점에서 보면 피츠버그는 올 시즌 강정호의 부재가 길어지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가 강정호와 그의 법적 문제를 논의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그가 장타를 날릴 수 있고, 피츠버그에 그의 이런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가장 중요한 타자 중 한 명이다. 또 가장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대체자로 거론되는 데이비드 프리스와 필 고슬린에 대해 “데이비드 프리스는 단기 처방일뿐이다. 필 고슬린은 유틸리티 자원이지 주전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프리스는 지난해 141경기를 소화해 타율 0.270에 13홈런 55타점을 기록했고, 고슬린은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며 122경기에서 타율 0.277, 2홈런 13타점에 그쳤다. 103경기에 출장해 21홈런 62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에 비해 파워가 약하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피츠버그 라인업을 훨씬 강하게 해준다. 그가 없으면, 또 그의 홈런 생산력이 없으면 투수를 상대하는 위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어느 경우든, 그가 피츠버그 라인업에 없다는 것은 피츠버그에 안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정호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3일 열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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