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 도전하는 아이돌 김진우, 한국무용 무대서는 女배우 한예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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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안무 연마해 다시 무대에 설 것”
韓 “무용은 힘들어도 놓지못할 친구”

그룹 위너의 김진우(첫번째 사진)와 영화배우 한예리가 본업을 잠시 내려놓고 각각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무대에 오른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그룹 위너의 김진우(첫번째 사진)와 영화배우 한예리가 본업을 잠시 내려놓고 각각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무대에 오른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아이돌 그룹의 보컬이 현대무용에 도전하고, 영화배우가 한국무용 무대에 오른다.

 그룹 위너의 김진우(25)는 9∼11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어린왕자’(2만∼5만 원·02-3472-1420)에서 주연을 맡았다. 아이돌 그룹 멤버가 현대무용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영화 ‘코리아’ ‘군도’ 등에 출연한 영화배우 한예리(31)는 8,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서울시무용단의 ‘더 토핑’(2만 원·02-399-1000) 무대에 오른다. 한국무용을 전공했던 한예리가 무용단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건 9년 만이다.

 “어린왕자 이미지가 저와 맞아 제의가 온 것 같아요. 보컬이지만 춤을 웬만큼 춰서…. 제가 많은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김진우)

 “고교와 대학 동기인 박수정이 이번 작품의 안무를 맡았어요. 올해 안에 꼭 공연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한예리)

 김진우는 4년의 연습생 시절을 거친 뒤 위너 멤버로 2년째 활동하고 있다. 팬들도 많아 이번 공연은 거의 매진됐다. 한예리는 국립국악중고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마이크 없이 춤을 추려니 조금 어색하기는 해도 저하고 잘 맞는 것 같아요. 큰 틀이 있지만 안무에 자유로움이 주어져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김진우)

 “전 배우를 하면서 무용을 놓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용을 하면서 배우를 놓지 못하고 있어요. 그만큼 무용은 저랑 같이 성장하면서 힘들어도 놓지 못하는 친구죠”(한예리)

 아이돌 가수, 배우와 무용가는 전혀 다른 영역이어서 두려움도, 떨림도 많다.

 “요즘 공연 중 안무를 잊어버리는 꿈을 꿀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그룹 활동 때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에요. 제가 연습 열심히 하는 건 자신 있는데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고 있어요.”(김진우)

 “2007년부터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개인 무대에 매년 한두 번은 올랐어요. 매일 연습을 못해도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했어요. 이번에는 연습 기간이 짧아 많이 떨리는 것은 사실이에요.”(한예리)

 앞으로 이들을 무용 무대에서 다시 볼 가능성은 높다.

 “현대무용을 좀 더 배운 다음 다시 무대에 서고 싶어요.”(김진우)

 “연기를 하면서 감정, 생각을 담는 무용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국무용이 나오는 영화 배역도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한예리)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예리#김진우#한국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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