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임영희, 우리은행 10연승 이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일 05시 45분


우리은행 임영희.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임영희. 스포츠동아DB
결정적 AS·돌파…KEB하나銀에 승

우리은행은 3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1∼2쿼터에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KEB하나은행이 최근 3연승 중이긴 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은행이 월등하게 앞선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상대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시소게임을 펼쳐야 했다. 팀 공격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 존쿠엘 존스(18점·13리바운드)가 2쿼터까지 8점에 그친 우리은행은 33-35로 2점을 뒤진 채 전반(1∼2쿼터)을 마쳤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9연승을 내달린 우리은행은 3쿼터에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베테랑 포워드 임영희(10점·6어시스트)가 답답했던 팀의 공격 흐름을 살렸다. 넓은 시야와 빼어난 패스감각으로 3쿼터에만 존스 등 동료들에게 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어시스트로 기록되지 않은 좋은 패스도 많았다. 또한 개인돌파를 통해서 득점까지 성공하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임영희의 경기 조율을 바탕으로 존스와 최은실(13점)이 3쿼터에만 나란히 8점을 넣은 우리은행은 58-45로 경기를 뒤집어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초반 임영희와 존스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여유를 보이면서도 점수차를 유지하며 71-59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개막 이후 10연승을 달렸다. 이는 여자프로농구 통산 역대 3위에 해당된다. 이 부문 1위 기록도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4∼2015시즌 개막 후 16연승을 기록했다. 3연승을 마감한 KEB하나은행은 3승6패로 5위를 지켰다.

부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