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에서 시작된 불똥이…OK저축은행, 범실 속출로 무릎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9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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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에서 시작된 불똥이 예기치 못한 곳으로 튀었다.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 전 승리를 위한 열쇠로 블로킹을 꼽았다. 센터 박원빈(24)의 부상으로 블로킹 벽이 낮아지면서 앞서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도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결은 쉽지 않았다. 블로킹에서 생긴 구멍을 강한 서브로 막으려다보니 오히려 범실만 늘어났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만 13개의 범실을 하며 손쉽게 세트를 내줬다. 서브 범실만 9개였다. 김 감독이 바라던 블로킹 득점은 1세트 막판에야 비로소 나왔다. OK저축은행은 결국 0-3(18-25, 22-25, 28-30)으로 무릎을 꿇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 중반 선발 출전한 세터 곽명우(25) 대신 주전세터 이민규(24)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두 경기 연속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총 34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재미를 보며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센터 김은섭(27)과 왼쪽 날개 공격수 최홍석(28)이 각각 블로킹 4개씩을 기록했고, 팀 블로킹도 12개로 OK저축은행(7개)에 앞섰다. 2012~2013시즌 대한항공에서 데뷔해 군 제대 뒤 실업팀을 거쳐 네 시즌 만에 프로무대로 돌아온 김은섭은 V리그 복귀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파다르(20)도 3세트 듀스에서 서브로 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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