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형집행정지’ 이재현 CJ회장, 건강상태 어떻기에…“샤르코마리투스 급속 진행, 일상생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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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2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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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18일 공개한 이재현 회장의 손, 다리 사진. 손발의 근육이 소실되는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CMT)가 악화돼 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가 움푹 파였고, 종아리는 성인 남자의 것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늘어졌다. CJ그룹 제공
CJ그룹이 18일 공개한 이재현 회장의 손, 다리 사진. 손발의 근육이 소실되는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CMT)가 악화돼 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가 움푹 파였고, 종아리는 성인 남자의 것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늘어졌다. CJ그룹 제공
유전병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재상고를 포기해 최근 형이 확정된 이재현 CJ그룹 회장(56)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3개월 간 형집행정지를 22일 결정했다.

재판 과정을 더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다는 이 회장의 현재 건강상태는 어떨까?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 병이 급속히 진행, 발과 손의 변형이 심해져 식사는 물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다.

이 회장의 주치의인 김연수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최근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근육이 거의 소실돼 뇌중풍(뇌졸중) 환자처럼 손가락이 말리는 증상이 심해졌다”면서 “숟가락, 젓가락질을 못 해 스스로 식사하기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발 역시 손처럼 안쪽으로 말리는 증상이 심해져 현재 부축 없이는 걷지 못하며 이로 인해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앞서 CJ그룹이 19일 공개한 이 회장의 손발 사진을 보면 손가락과 발가락이 구부러져 있고 종아리는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이 회장의 종아리 근육량은 2012년 말보다 26%가량 줄었다. 키 168cm인 이 회장의 현재 몸무게는 52kg.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 이전보다 8kg가량 줄었다.

CJ그룹은 이날 “이 회장의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더는 재판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며, 기업 총수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생명권, 치료권을 보장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재상고를 취하하면서 형집행정지 신청을 함께 제출했다.

이에 중앙지검은 21일 이 회장의 유전성 희귀질환 병세를 감안해 형집행시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다며 3개월 간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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